팔월 초이틀. 근거 없이 한 칸을 채웠다.
아홉 시 십 분에 통보를 읽었다.
발행처 색인을 정비한다고 되어 있다. 미상으로 표시되는 자료는 색인에서 뺀다고 되어 있다.
뺀 자료는 표제로만 찾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표제는 프나코틱 문고 구본 오 건이다. 그 낱말을 먼저 아는 사람만 찾는다.
아홉 시 사십 분에 문의 한 통이 와 있었다.
삼월 것 다음으로 둘째다.
다섯을 낸 데가 어디냐고 되어 있다. 발행처로 찾았는데 안 나왔다고 되어 있다.
표제로 들어와 제팔란을 읽었다고 되어 있다.
열 시부터 열한 시까지 지침을 다시 읽었다.
제십이조다. 간행물에 표시된 그대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표시가 없으면 비운다고 되어 있다.
표시는 있다. 넷의 안쪽 표지에 인장이 있고 글자가 여섯이다.
제십삼조는 폐간이다. 폐업은 없다.
이월에 확인한 것과 같다.
열한 시부터 열두 시까지 다시 찾아보았다.
폐업이라고 적힌 것을 찾았다.
카드에 없다. 색인에 없다. 일지에 없다. 다섯 묶음에 없다.
이월에 못 찾았고 여섯 달 더 찾아도 없다.
그 데가 끝났다는 사실을 나는 안다. 어디서 알았는지가 없다.
열두 시 반에 이월에 들은 말을 찾아 읽었다.
폐업한 데를 현행으로 올릴 근거가 없으니 비워 두라고 했다.
그 말은 전화로 왔다.
지침은 종이로 왔다. 제십이조는 표시된 그대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전화는 칸이 아니다. 일지에 적어 두었으니 일지에는 있다.
내 일지가 근거가 되는지는 요령에 없다.
한 시에 화면 두 곳을 견주었다.
외부 화면 일곱째 칸이 미상이다. 비운 칸이 화면에서 낱말이 되었다.
합철 표지 여덟째 칸은 비어 있다. 종이는 비면 빈 것이다.
같은 칸이 종이에서는 비고 화면에서는 모른다고 되어 있다.
모른다는 말은 내가 안 적었다.
한 시 반부터 두 시 반까지 적으면 무엇이 되는지 적어 보았다.
적으면 현행 발행처 색인에 오른다. 색인은 현행만 싣는다.
색인에 오르면 그 데가 지금 있는 데가 된다.
비우면 색인에서 빠진다. 빠지면 표제를 먼저 아는 사람만 찾는다.
문의한 쪽은 표제를 먼저 알았다. 어디서 알았는지 적을 칸이 회신에 없다.
두 시 사십 분에 삼층 사람이 한 말을 찾아 읽었다.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때 만드는 것은 이 방의 일이 아니라고 적었다.
사월에 편자 칸을 만들었다. 유월에 번호 없는 장을 세지도 안 세지도 않았다. 칠월에 부기란에 한 줄을 적었다.
공문이 앞선 일이 하나도 없다.
세 시 십 분에 전화기를 보았다.
이월에는 전화했다. 담당자가 근거가 없다고 두 번 말했다.
오늘 물으면 같은 말을 들을 것이다. 듣고 나면 적을 수 없다.
묻지 않으면 못 들은 것이 된다. 못 들은 것을 적을 수 없는 근거로 쓰지는 못한다.
수화기를 안 들었다. 안 들었다고 일지에 적었다.
세 시부터 네 시까지 앉아 있었다.
여태 한 것은 다 하는 것이었다. 묶고 세고 옮기고 만들었다.
오늘 하려는 것은 적는 것이다.
적는 것은 이 방의 일이다. 열아홉 달 동안 그것만 했다.
근거 없이 한 일은 있고 근거 없이 적은 일은 없다.
네 시 십 분에 합철 표지를 폈다.
여덟째 칸에 연필을 댔다.
네 시 이십 분에 적었다.
프나코틱 문고다.
여섯 자다. 칸에 열 자가 들어간다. 네 자가 남았다.
폐간 연도를 넣는 괄호는 안 썼다. 폐간이 아니다.
네 시 반에 화면에 넣었다.
일곱째 칸에 여섯 자를 넣고 저장했다.
화면이 그대로다. 미상이 그대로 있다.
야간 일괄 처리 뒤에 바뀐다고 되어 있다.
발행처 색인은 주 단위로 갱신된다고 되어 있다. 다음 갱신이 팔월 초아흐레다.
다섯 시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사백서른두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팔월 그믐이다.
내 일지도 오늘 사백서른두 장째다.
기재자 목록은 넷 행이다.
다섯 시 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일곱이다. 자국이 여섯이다. 백예순째다.
다섯 시 이십 분에 여섯째 칸을 보았다.
천구백마흔일곱이다.
다섯 시 이십오 분에 조회 기록을 뽑았다.
한 벌 줄이 어제 여덟 번 열렸다. 영문 여덟 자가 다섯이다.
칠월 초에는 하루 다섯 번이었다.
문의한 쪽의 계정을 조회 기록에서 찾았다. 영문 여덟 자다. 여태 그 줄을 연 것과 같은 표기다.
같은 표기가 한 사람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
다섯 시 반에 회신을 썼다.
발행처가 프나코틱 문고라고 적었다.
폐업했다고는 적지 않았다. 적을 칸이 없고 근거도 없다.
회신란이 없으니 이것도 나가면 안 남는다.
다섯 시 사십 분에 적은 칸을 다시 보았다.
여섯 자가 있다. 표시된 그대로다.
인장은 그 데가 있었다는 것만 적는다. 이월에 그렇게 적었다.
칸이 묻는 것은 지금이다. 이월에 그렇게도 적었다.
표시된 그대로 적었으니 있었다는 것을 적었다.
적힌 자리는 지금을 묻는 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