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153

다음 독자에게

To the Next Reader

  • 3,822자
  • ~10분

칠월 초닷새. 받는 이를 정하지 않고 한 줄을 적었다.

아홉 시 반에 한 벌이 돌아왔다.

유월 그믐에 제책소로 보냈다. 다섯을 실로 꿰고 등에 자료 번호를 넣어 왔다.

두께가 손가락 넷이다.

등에 적힌 번호는 하나다. 안에 종번이 다섯이다.

아홉 시 사십 분에 꿰인 것을 세었다.

제책 전표에 팔백예순다섯이라고 적혀 있다. 사월 신청서 값이다.

세니 팔백예순여섯이다.

무번호 장도 꿰여 있다. 뒤에서 열한째 그 자리다.

제책소는 장 수를 안 셌다. 전표에 적힌 수를 옮겼을 것이다.

열 시에 첫 장을 폈다.

합철 표지다. 칸이 여덟이다.

표제와 자료 번호와 종번 목록과 관계와 총 장 수와 보관 위치와 발행처와 편자다.

일곱 칸이 채워져 있다. 사월에 신청서에 적은 그대로 옮겨져 있다.

발행처 칸이 비어 있다.

열 시 반에 요령을 다시 보았다.

첫 장 하단에 부기란이 있다고 되어 있다.

부기란은 칸이 아니다. 줄이다. 테두리가 없고 밑줄만 한 줄 있다.

기타 필요한 사항이라고 되어 있다. 무엇이 필요한 사항인지는 안 적혀 있다.

열한 시부터 열두 시까지 무엇을 적을지 보았다.

다섯을 묶은 사유는 관계란에 있다.

총 장 수가 어긋난 것은 여백에 있다.

무번호 장은 어디에도 없다. 요약에 안 넣었고 종번 목록에도 안 들어갔다.

부기란에 그것을 적으면 그 장이 처음으로 칸에 든다.

적으면 백일흔여덟이 된다. 적지 않으면 아직 한 장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다.

열두 시 반에 적지 않기로 했다.

까닭을 적을 데가 없어서 여백에 적었다. 칠월 첫 여백이다.

열두 시 사십 분에 넷의 끝 장을 언제 처음 보았는지 찾아 읽었다.

정월 열아흐레다. 등록 작업 사흘째였다.

그때 일지에 발행처가 끝에 넣는 문구라고 적어 두었다.

읽는 사람을 적은 문구라고는 안 적었다. 그렇게 안 읽혔다.

한 시에 부기란에 다른 것을 적었다.

한 줄이다.

이 묶음을 다음에 이 줄을 읽는 사람에게 넘긴다.

한 시 십 분에 적은 것을 읽었다.

받는 이가 문장 안에 있다. 사람이 없다.

세는 사람이 올지 안 올지 적을 데가 없다. 언제 오는지도 없다.

무엇을 남기는지도 안 적었다.

전임자의 줄은 끊겼다. 내 줄은 끝났다.

둘 다 무엇인지가 없다.

한 시 사십 분에 서식도를 보았다.

요령 뒤에 그림이 있다. 칸마다 번호가 붙어 있다.

부기란이 제팔란이다.

같은 그림에 종번의 끝 장이 있다. 끝 장 하단도 있다.

발행 표기란이라고 되어 있다.

번호가 제팔란이다.

두 시 이십 분에 넷의 끝 장을 다시 폈다.

열 자가 있는 자리가 제팔란이다.

내 한 줄이 있는 자리도 제팔란이다.

한 벌에서 그 란은 하나다.

세 시부터 세 시 반까지 두 줄을 견주었다.

열 자에는 보내는 쪽이 있다. 받는 쪽이 없다.

내 줄에는 받는 쪽이 있다. 그 사람이 없다.

한쪽은 누가 보는지 적고 누구에게 보는지 안 적었다. 한쪽은 누구에게 남기는지 적고 누가 남기는지 안 적었다.

내 이름은 편자 칸에 있다. 부기란에는 없다.

세 시 사십 분에 그 열 자를 소리 내지 않고 읽었다.

우리는 조금 더 보고 있다.

정월에 등록할 때 이것을 발행처가 끝에 넣는 문구라고 적었다.

사월에 이것을 관계라고 적었다.

오늘은 이것이 내 줄과 한 칸에 있다.

네 시에 외부 열람 화면을 열었다.

한 벌 줄을 펼쳤다.

제팔란이 뜬다.

내 한 줄이 화면에 있다.

조회하는 쪽이 그것을 읽는다.

네 시 십 분에 회신란을 찾았다.

없다.

삼월에 한 통이 왔을 때도 없었다. 그때는 들어오는 것에 없었다.

오늘은 나가는 것에 없다.

읽은 쪽이 읽었다고 적을 자리가 이 방에 없다.

네 시 반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사백네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팔월 초사흘이다.

내 일지도 오늘 사백네 장째다.

네 시 사십오 분에 내 일지를 보았다.

사백네 장이다. 상자에 들어갈 여섯째 물건이고 한 벌에는 안 들어갔다.

합철은 다섯으로 신청했다. 여섯으로 고치려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고치면 편자 칸에 있는 이름이 엮인 것 중 하나가 된다.

네 시 오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일곱이다. 자국이 여섯이다. 백서른두째다.

지난 칠월 것은 백이레였다. 스무닷새를 넘겼다.

넘긴 셈을 적을 칸이 없다. 여백에 적었다. 칠월 둘째다.

다섯 시에 여섯째 칸을 보았다.

천오백스물일곱이다.

다섯 시 십 분에 조회 기록을 뽑았다. 한 벌 줄이 어제 다섯 번 열렸다. 영문 여덟 자가 넷이다.

다섯 시 반에 요령을 덮으려다 서식도 아래 주석을 보았다.

작은 글자로 한 줄이 있다.

제팔란 기재자는 편자로 본다고 되어 있다.

다섯 시 사십 분에 표지를 다시 폈다.

편자 칸에 내 이름이 있다. 사월에 내가 넣었다.

넷의 제팔란에는 열 자가 적혀 있다.

그 열 자를 적은 쪽이 편자면 넷의 편자가 있다.

편자 칸은 하나다.

댓글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남겨보세요.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