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초이레. 다섯을 합쳐 세었더니 한 장이 더 있었다.
아홉 시 반에 종번 오를 꺼냈다.
미등록 종이 묶음이다. 백일흔일곱 장이고 묶은 끈이 없다.
넷과 다른 것이 있다. 넷은 대장이고 야장이고 표고 수발 대장이라 칸이 있었다.
이것에는 칸이 없다. 날짜가 있는 장도 있고 없는 장도 있다.
기재자란도 없다. 이름은 셋째 장 위쪽에 한 번 적혀 있다.
김도경이다.
열 시부터 열두 시까지 남은 스물두 장을 옮겼다.
칸이 없으니 두 번 적어 맞출 것도 없다. 그래도 두 번 적었다.
열이틀 동안 그렇게 했다.
옮긴 것의 절반은 수다. 환율이고 잔액이고 등급이다. 그 옆에 날짜가 있고 날짜가 앞선 것이 있다.
절반은 문장이다. 짧고 끝까지 간 것이 드물다.
마지막 장에 한 줄이 있다. 옮겨 적기로 한다고 되어 있다.
열두 시 십 분에 원본과 사본의 장 수를 세었다.
백일흔일곱과 백일흔일곱이다.
같다.
앞의 넷은 다 어긋났다. 줄이 하나 늘었고 값이 커졌고 빈 칸이 채워졌고 날짜가 움직였다.
다섯째는 안 어긋났다.
열두 시 반에 다섯의 끝 장을 폈다.
넷의 끝 장 아래에는 열 자가 박혀 있다. 사월에 관계란에 그것을 적었다.
다섯째 끝 장 아래에는 테두리만 있다. 인주가 없고 글자가 안 찍혔다.
관계란에는 동일 압인 문구 기재물이라고 적혀 있다. 다섯 중 하나에 그 문구가 없다.
사월에 그것을 알고 적었다. 요령에 날인의 정의가 없으니 자국을 날인으로 들었다. 문구가 없다는 사실은 그때 적지 않았다.
합철은 사월 스무날에 처리됐다. 문구 없는 자국이 문구 있는 넷과 한 벌이 되어 있다.
한 시에 합철 신청서를 다시 꺼냈다.
총 장 수 칸에 팔백예순다섯이 적혀 있다. 사월에 내가 적었다.
다섯 사본을 종번 순으로 책상에 놓고 처음부터 세었다.
한 시 사십 분에 다 세었다. 팔백예순여섯이다.
두 번 더 세었다. 두 번 다 팔백예순여섯이다.
두 시에 어디서 한 장이 늘었는지 찾았다.
종번 일이 백서른이다. 종번 이가 이백여섯이다. 종번 삼이 백구십여덟이다. 종번 사가 백쉰네 장이다.
넷을 더하면 육백여든여덟이다.
종번 오가 백일흔여덟이다.
아침에 백일흔일곱으로 세었다. 열두 시 십 분에도 백일흔일곱이었다.
두 시 반에 늘어난 장을 찾았다.
백일흔일곱 장에는 다 오른쪽 위에 내가 번호를 적었다.
한 장에 번호가 없다.
뒤에서 열한째다.
세 시에 그 장을 보았다.
거의 비어 있다. 가운데에 다섯 자가 있다.
응답하지 아니함이다.
세 시 십 분에 글씨를 보았다.
내 글씨가 아니다.
내 글씨는 두 번 적어 맞추는 사람의 글씨다. 획이 끊기고 다시 긋는 데가 있다.
이 다섯 자는 한 번에 그어져 있다.
김도경의 글씨와 같은지는 가릴 수 없다. 오른쪽 자료는 화면이고 이것은 종이다.
세 시 반에 종번 사 사본을 꺼냈다.
제십구건의 요지 칸을 보았다.
스무 날 전에 비어 있었다.
지금도 비어 있다.
전신수는 그 다섯 자를 백마흔둘째 장에 적었다. 그것을 적을 자리가 그의 대장에 있다.
옮겨 적었으니 내 사본에도 있다.
그 자리는 비어 있고 그 다섯 자는 다른 묶음에 있다.
네 시부터 네 시 이십 분까지 다섯을 견주어 적었다.
사서 것은 줄이 늘었다. 측량기수 것은 값이 커졌다. 등대수 것은 빈 칸이 채워졌다. 전신수 것은 날짜가 움직였다.
다섯째 것은 장이 늘었다.
줄은 칸 안에 있고 값도 칸 안에 있다. 빈 칸도 칸이고 날짜도 칸이다.
장은 칸을 담는다.
한 층 위다.
네 시 반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삼백일흔여섯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칠월 초엿새다.
내 일지도 오늘 삼백일흔여섯 장째다.
기재자 목록은 넷 행이다. 본인과 미상과 김도경과 한 벌이다.
네 시 오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일곱이다. 자국이 여섯이다. 백나흘째다.
지난 칠월 것은 백이레가 걸렸다. 사흘 남았다.
다섯 시에 여섯째 칸을 보았다.
천백예순셋이다.
다섯 시 십 분에 조회 기록을 뽑았다. 한 벌 줄이 어제 세 번 열렸다. 영문 여덟 자다.
다섯 시 이십 분에 총 장 수 칸을 어떻게 할지 보았다.
요령에 총 장 수는 실측이라고 되어 있다.
실측은 팔백예순여섯이다.
종번별 장 수를 더하면 팔백예순다섯이다.
두 수가 다를 때 어느 쪽을 적는지는 요령에 없다.
오월에 여백에 적은 것이 하나 있고 삼월에 셋이고 사월에 넷이다.
이것도 여백에 적었다. 이 방에서 여백이 칸을 대신하는 수가 달마다 늘고 있다.
다섯 시 삼십오 분에 종번 오의 요약 열 줄을 썼다.
칸이 없는 것을 열 줄로 줄이는 데는 요령이 없다. 넷은 항목 이름을 적으면 됐다.
백일흔일곱 장이고 절반이 수고 절반이 문장이라고 적었다. 기재자명 일 인이라고 적었다.
무번호 장은 요약에 넣지 않았다. 넣을 항목 이름이 없다.
다섯 시 사십 분에 번호 없는 장을 다시 꺼냈다.
번호를 적으면 그것이 백일흔여덟째 장이 된다. 종번 오가 백일흔여덟 장이 되고 합이 팔백예순여섯이 된다. 실측과 맞는다.
적지 않으면 세어도 한 장이고 세지 않아도 한 장이다.
연필을 들었다.
오른쪽 위가 비어 있다.
그 다섯 자를 적은 손이 번호는 안 적었다.
연필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