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스무닷새. 잰 것이 깊어졌다.
아홉 시 반에 합철 확정 뒤의 화면을 보았다.
사월 스무날에 확정되었다. 한 벌이 목록에 한 줄로 올라 있다.
그 줄을 열면 종번 다섯이 안에 있다. 하나를 연 사람이 다섯을 본다.
스무날 전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신청서를 썼다. 그렇게 되었다.
발행처란은 미상이다. 편자란은 목록에 없다.
표제는 보인다.
프나코틱 문고라는 이름이 외부 화면에 떴다. 색인에는 안 걸린다. 표제로는 보인다.
아홉 시 오십 분에 조회 기록을 뽑았다.
닷새 동안 한 벌 줄이 스물아홉 번 열렸다.
계정 칸을 보았다. 스물여섯이 외부다. 셋이 영문 여덟 자다.
삼월 초나흘에 한 번 뜬 그 여덟 자다. 문의를 보낸 쪽이다.
한 벌이 뜬 지 닷새고 그 사람이 세 번 열었다.
열 시부터 종번 이를 대조했다.
측량기수의 야장이다. 이백여섯 장이고 다섯 중 가장 두껍다.
한 줄에 지점 번호와 측심 수치와 잰 날이 있다. 수치가 이천삼백마흔둘이다.
열하루 동안 손으로 옮겼다.
열 시 반부터 열두 시까지 수치를 하나씩 맞췄다.
열하루 동안 수를 옮겼다.
사흘 전에 옮긴 것은 낱말이었다. 낱말은 뜻이 있어서 틀리면 눈에 걸린다. 한 자가 어긋나면 말이 안 된다.
수는 안 걸린다. 삼과 팔이 바뀌어도 수는 수다. 읽으면서 틀린 줄 알 도리가 없다.
두 번 적고 두 번을 맞춰 가며 갔다. 열하루가 그래서 걸렸다.
두 번 적은 것이 서로 맞는다. 원본과 안 맞는다.
개수가 같다. 이천삼백마흔둘이고 사본도 이천삼백마흔둘이다.
값이 스물셋 다르다.
스물셋 다 사본이 크다.
작은 것이 하나도 없다.
열두 시 반부터 한 시까지 커진 값이 무엇인지 보았다.
스물셋을 하나씩 원본에 대 보았다.
스물셋 다 원본의 다음 장 같은 자리 값과 같다.
한 장 뒤에 있는 수가 앞으로 와 있다.
한 시 십 분에 마지막 장을 보았다.
스물셋 중 하나가 이백여섯째 장이다.
이백여섯째 장에는 다음 장이 없다. 야장이 거기서 끝난다.
사본의 그 자리에 값이 있다.
그 값이 원본 어디에도 없다.
이천삼백마흔둘을 다 훑었다. 없다.
그 값을 다시 보았다.
원본의 이천삼백마흔둘 중 가장 큰 값보다 크다.
원본에서 가장 깊은 데를 찾아 대 보았다. 그것보다 깊다.
이 야장에서 가장 깊은 수가 이 야장에 없던 수다.
그 자리가 마지막 장 마지막 줄이다.
야장이 거기서 끝난 까닭은 적혀 있지 않다. 끝 장 아래에 그 열 자가 박혀 있고 그 바로 위가 그 줄이다.
넷의 끝 장에 다 있는 그 열 자다.
그 열 자 바로 위에 내가 적은 수가 있다.
한 시 반부터 두 시 반까지 여덟 달 전에 적은 것을 찾아 읽었다.
팔월에 이 방에서 처음 적은 법칙이 있다.
어긋난 쪽이 늘 사본이다.
그때 사본은 기계가 만들었다. 기계가 하루 먼저 적었고 기계 쪽 수가 컸다.
열하루째 오늘 사본은 내 손이 만들었다.
사흘 전 사서 것도 내 손이었다.
두 번이면 한 번이 아니다.
두 시 반부터 세 시 반까지 커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보았다.
측심 수치는 깊이다. 수치가 크면 물이 더 깊다.
스물셋 지점에서 사본의 물이 원본보다 깊다.
재는 사람의 기록에서 물이 깊어졌다. 잰 사람은 예순여섯 해 전에 그 자리에 있었고 그때 그 깊이를 쟀다.
지금 그 자리에 가서 재면 어느 쪽이 나오는지 이 방에서 알 길이 없다.
가 볼 수도 없다. 야장에 지점 번호만 있고 어디인지는 다른 장부에 있다. 그 장부가 이 방에 없다.
세 시 사십 분에 스물셋이 어디에 있는지 보았다.
이백여섯 장에 고르게 흩어져 있다. 앞쪽에 여덟이고 가운데 일곱이고 뒤쪽에 여덟이다.
열하루 중 어느 날에 적었는지로도 갈라 보았다. 그것도 고르다.
지쳤을 만한 데에 몰려 있지 않다. 처음 날에도 있고 마지막 날에도 있다.
세 시 오십 분에 스물셋의 잰 날을 세어 보았다.
십이월이 열하나다.
전체를 세었다. 이천삼백마흔둘 중 십이월이 백아흔넷이다.
백분의 팔쯤이다.
스물셋 중 열하나는 백분의 사십팔이다.
셈으로는 많다.
많은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안 적었다. 적을 칸이 없고 적으면 한쪽으로 기운다.
네 시 십 분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삼백서른세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오월 스무나흘이다.
내 일지도 오늘 삼백서른세 장째다.
네 시 반에 상자를 열었다.
일곱이다. 자국이 여섯이다. 예순한 날째다.
칠월에는 자국이 여섯이 되고 물건이 여섯이 되는 데 백일곱 날이 걸렸다. 오늘이 예순한 날째니 그 셈으로는 아직 마흔엿새가 남는다.
셈으로 기다리는 것이 셈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래도 세고 있다.
다섯 시에 여섯째 칸을 보았다.
육백서른여덟이다.
다섯 시 십 분에 종번 이의 요약 열 줄을 썼다.
이백여섯 장이고 수치가 이천삼백마흔둘이라고 적었다.
개수는 같으니 이 줄은 원본과 사본이 다르지 않다.
값이 스물셋 다르다는 사실은 열 줄에 안 들어간다.
사서 것은 개수가 갈라졌다. 측량기수 것은 값이 커졌다.
둘 다 사본 쪽이다. 늘어난 자리가 다르다.
하나는 줄이 하나 늘었고 하나는 줄은 그대로고 안에 든 수가 늘었다.
다음은 등대수의 물때 표다.
물때는 개수도 값도 아니다. 차례다.
차례가 어떻게 늘어나는지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