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에리히 잔의 음악

The Music of Erich Zann

파리의 한 하숙집에서 화자는 꼭대기 층의 노 독일인 비올리스트 에리히 잔이 밤마다 창문을 가린 채 이해할 수 없는 음악을 연주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창문 너머를 본 화자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아닌 광막한 어둠만이 존재함을 목격하고, 잔이 그 어둠 속의 무언가와 음악으로 대치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러브크래프트가 가장 아끼는 자신의 단편 중 하나로 꼽은 이 작품은 설명을 최소화한 암시적 기법의 정점을 보여 준다. 음악이 초자연적 위협과 맞서는 방패가 된다는 설정이 결말을 모든 것을 열린 채로 남겨 둔다.

H. P. 러브크래프트 ·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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