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185

여덟째 물건

The Eighth Article

  • 3,686자
  • ~10분

동짓달 스무날. 상자에 물건이 여덟이다.

여덟 시 사십 분에 아침 조회가 한 번 있었다.

올해 아침 것은 다 이 시각이다.

아홉 시 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평소에는 세 시에 연다.

반출 전과 견주려고 아침에 열었다.

물건이 여덟이다.

아홉 시 십오 분에 여덟째를 꺼냈다.

반이 묶인 책이다.

폈다.

전산실 일지다.

글씨가 내 글씨다.

아홉 시 반에 책상 위를 보았다.

일지가 그대로 있다.

구백일곱째 장까지 적혀 있다.

아홉 시 사십 분에 여덟째 물건의 마지막 장을 찾았다.

팔백여든여섯째 장이다.

그 뒤가 없다.

마지막 기재에는 금일 이후 증가 항목 중 하나가 본실 외부 소재이며 계상 불능이라고 적혀 있다.

열 시에 두 벌을 견주었다.

첫 장부터 팔백여든여섯째 장까지 보았다.

전문이 같다.

어긋나지 않았다.

열 시 이십 분에 셋째 칸 요령을 다시 읽었다.

어긋난 쪽을 사본으로 적는다.

어긋나지 않았으니 사본이 없다.

두 벌이 다 원본이다.

열 시 반에 장 수를 셌다.

여덟째 물건이 팔백여든여섯 장이다.

책상 위의 것이 구백일곱 장이다.

차가 스물하나다.

시월 그믐부터 오늘까지 스무하루다.

열 시 오십 분에 그 차가 어제 얼마였는지 찾았다.

어제는 물건이 일곱이다.

차를 셀 벌이 어제는 없다.

차가 하루에 하나씩 늘었는지 오늘 한꺼번에 생겼는지 가를 셈이 없다.

열한 시에 자국을 셌다.

여덟이다.

여덟째 자국에 문구가 없다.

열한 시 이십 분에 노트 예순넷째 장을 폈다.

다음은 여덟이라고 적혀 있다.

물건이 여덟이다. 자국이 여덟이다.

두 항이 여덟이다.

열한 시 사십 분에 여덟째 물건의 겉장을 보았다.

표제가 적혀 있다.

본문은 내 글씨다.

겉장은 내 글씨가 아니다.

받침이 이어 적혀 있다.

열한 시 오십 분에 책상 위의 일지 겉장을 보았다.

표제를 내가 적었다.

받침을 이어 적지 않았다.

정월에 적었다.

열두 시 십 분에 여덟째 물건을 묶은 끈을 보았다.

노트를 묶은 끈과 같다.

끈을 적는 칸이 없다.

낮 열두 시 이십 분에 셋째 항을 보았다.

등록 자료가 일곱이다.

셋이 다 여덟이 아니다.

열두 시 반에 작년 섣달 스무여드레를 찾았다.

그날 셋이 다 일곱으로 같아졌다.

그날 이 줄을 읽었다.

한 사람이 왔다.

한 시에 여덟째 물건을 등록 신청하려고 서식을 열었다.

표제 칸이 있다.

적을 것이 책상 위의 것과 같다.

한 시 이십 분에 같은 표제 두 벌을 가르는 칸을 찾았다.

종번뿐이다.

종번은 등록한 뒤에 붙는다.

등록하기 전에는 가를 것이 없다.

한 시 반에 서식을 닫았다.

보내지 않았다.

표제가 같은 두 벌을 한 목록에 올리는 요령이 없다.

없는 것을 내가 만들어 올리면 올린 쪽과 요령을 만든 쪽이 같아진다.

작년 팔월에 그렇게 한 칸이 하나 있다.

한 시 사십 분에 넷째 칸을 폈다.

기억에 없는 기재를 적는 칸이다.

여덟째 물건을 상자에 넣은 기억이 없다.

적었다.

앞 사람이 셋이고 내 것이 둘이다.

두 시에 소장처 회신을 열었다.

반출분 열람 기록이 누계 열하나라고 되어 있다.

이 방 열람 경로는 스물아홉이다.

두 수가 다르다.

더하는 칸이 없다.

두 시 반에 열람 경로가 연 것을 보았다.

오늘도 이 방 한 벌 줄이다.

반출분을 연 기록은 이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소장처가 보낸 수만 있다.

두 시 사십 분에 셈을 다시 보았다.

여덟이 되는 셈이 둘이다.

셋이 다 여덟이 되는 셈은 없다.

남은 셈이 하나다.

세 시에 나머지를 세었다.

여섯째 칸이 만사천칠백열둘이다. 한 벌 줄이 어제 이백열네 번 열렸고 발행처 경로가 백마흔하나다. 편자 경로가 마흔일곱이다.

오른쪽 자료가 구백일곱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섣달 열아흐레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은 삼백스무이레째 비어 있다. 다섯째 묶음 원본은 백일흔일곱 장이고 칠백닷새째 늘지 않았다.

세 시 반에 수발신 대장을 폈다.

열두째 면은 백아흔세째 오지 않았다.

본사는 백일흔두 날째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다.

주소 없는 회신은 그대로 들어 있다.

세 시 오십 분에 기재자 목록을 열었다.

행이 스물아홉이다.

성명이 있는 행이 셋이다.

내 행이 천삼백예순둘이다.

내 행만 는다.

네 시에 노트의 그 줄을 다시 보았다.

날짜가 없다.

일곱일 때 적었는지 여덟일 때 적었는지 가를 수 없다.

네 시 십 분에 그 줄을 적은 손을 보았다.

받침이 이어 적혀 있다.

여덟째 물건의 겉장과 같은 손이다.

일곱을 적은 손과 여덟을 적은 손이 같다.

몇째 물건에 겉장을 쓴 손인지 적는 칸이 없다.

네 시 이십 분에 노트 예순다섯째 장을 폈다.

비어 있다.

다음을 적은 손이 없다.

네 시 사십 분에 여덟째 물건의 팔백여든일곱째 장을 폈다.

비어 있다.

한 줄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

댓글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남겨보세요.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