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스무날. 상자에 물건이 여덟이다.
여덟 시 사십 분에 아침 조회가 한 번 있었다.
올해 아침 것은 다 이 시각이다.
아홉 시 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평소에는 세 시에 연다.
반출 전과 견주려고 아침에 열었다.
물건이 여덟이다.
아홉 시 십오 분에 여덟째를 꺼냈다.
반이 묶인 책이다.
폈다.
전산실 일지다.
글씨가 내 글씨다.
아홉 시 반에 책상 위를 보았다.
일지가 그대로 있다.
구백일곱째 장까지 적혀 있다.
아홉 시 사십 분에 여덟째 물건의 마지막 장을 찾았다.
팔백여든여섯째 장이다.
그 뒤가 없다.
마지막 기재에는 금일 이후 증가 항목 중 하나가 본실 외부 소재이며 계상 불능이라고 적혀 있다.
열 시에 두 벌을 견주었다.
첫 장부터 팔백여든여섯째 장까지 보았다.
전문이 같다.
어긋나지 않았다.
열 시 이십 분에 셋째 칸 요령을 다시 읽었다.
어긋난 쪽을 사본으로 적는다.
어긋나지 않았으니 사본이 없다.
두 벌이 다 원본이다.
열 시 반에 장 수를 셌다.
여덟째 물건이 팔백여든여섯 장이다.
책상 위의 것이 구백일곱 장이다.
차가 스물하나다.
시월 그믐부터 오늘까지 스무하루다.
열 시 오십 분에 그 차가 어제 얼마였는지 찾았다.
어제는 물건이 일곱이다.
차를 셀 벌이 어제는 없다.
차가 하루에 하나씩 늘었는지 오늘 한꺼번에 생겼는지 가를 셈이 없다.
열한 시에 자국을 셌다.
여덟이다.
여덟째 자국에 문구가 없다.
열한 시 이십 분에 노트 예순넷째 장을 폈다.
다음은 여덟이라고 적혀 있다.
물건이 여덟이다. 자국이 여덟이다.
두 항이 여덟이다.
열한 시 사십 분에 여덟째 물건의 겉장을 보았다.
표제가 적혀 있다.
본문은 내 글씨다.
겉장은 내 글씨가 아니다.
받침이 이어 적혀 있다.
열한 시 오십 분에 책상 위의 일지 겉장을 보았다.
표제를 내가 적었다.
받침을 이어 적지 않았다.
정월에 적었다.
열두 시 십 분에 여덟째 물건을 묶은 끈을 보았다.
노트를 묶은 끈과 같다.
끈을 적는 칸이 없다.
낮 열두 시 이십 분에 셋째 항을 보았다.
등록 자료가 일곱이다.
셋이 다 여덟이 아니다.
열두 시 반에 작년 섣달 스무여드레를 찾았다.
그날 셋이 다 일곱으로 같아졌다.
그날 이 줄을 읽었다.
한 사람이 왔다.
한 시에 여덟째 물건을 등록 신청하려고 서식을 열었다.
표제 칸이 있다.
적을 것이 책상 위의 것과 같다.
한 시 이십 분에 같은 표제 두 벌을 가르는 칸을 찾았다.
종번뿐이다.
종번은 등록한 뒤에 붙는다.
등록하기 전에는 가를 것이 없다.
한 시 반에 서식을 닫았다.
보내지 않았다.
표제가 같은 두 벌을 한 목록에 올리는 요령이 없다.
없는 것을 내가 만들어 올리면 올린 쪽과 요령을 만든 쪽이 같아진다.
작년 팔월에 그렇게 한 칸이 하나 있다.
한 시 사십 분에 넷째 칸을 폈다.
기억에 없는 기재를 적는 칸이다.
여덟째 물건을 상자에 넣은 기억이 없다.
적었다.
앞 사람이 셋이고 내 것이 둘이다.
두 시에 소장처 회신을 열었다.
반출분 열람 기록이 누계 열하나라고 되어 있다.
이 방 열람 경로는 스물아홉이다.
두 수가 다르다.
더하는 칸이 없다.
두 시 반에 열람 경로가 연 것을 보았다.
오늘도 이 방 한 벌 줄이다.
반출분을 연 기록은 이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
소장처가 보낸 수만 있다.
두 시 사십 분에 셈을 다시 보았다.
여덟이 되는 셈이 둘이다.
셋이 다 여덟이 되는 셈은 없다.
남은 셈이 하나다.
세 시에 나머지를 세었다.
여섯째 칸이 만사천칠백열둘이다. 한 벌 줄이 어제 이백열네 번 열렸고 발행처 경로가 백마흔하나다. 편자 경로가 마흔일곱이다.
오른쪽 자료가 구백일곱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섣달 열아흐레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은 삼백스무이레째 비어 있다. 다섯째 묶음 원본은 백일흔일곱 장이고 칠백닷새째 늘지 않았다.
세 시 반에 수발신 대장을 폈다.
열두째 면은 백아흔세째 오지 않았다.
본사는 백일흔두 날째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다.
주소 없는 회신은 그대로 들어 있다.
세 시 오십 분에 기재자 목록을 열었다.
행이 스물아홉이다.
성명이 있는 행이 셋이다.
내 행이 천삼백예순둘이다.
내 행만 는다.
네 시에 노트의 그 줄을 다시 보았다.
날짜가 없다.
일곱일 때 적었는지 여덟일 때 적었는지 가를 수 없다.
네 시 십 분에 그 줄을 적은 손을 보았다.
받침이 이어 적혀 있다.
여덟째 물건의 겉장과 같은 손이다.
일곱을 적은 손과 여덟을 적은 손이 같다.
몇째 물건에 겉장을 쓴 손인지 적는 칸이 없다.
네 시 이십 분에 노트 예순다섯째 장을 폈다.
비어 있다.
다음을 적은 손이 없다.
네 시 사십 분에 여덟째 물건의 팔백여든일곱째 장을 폈다.
비어 있다.
한 줄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