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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경이라는 행

The Row That Says Kim Dogyeong

  • 3,641자
  • ~10분

시월 열아흐레. 내 행에 성명이 붙었다.

아홉 시 십 분에 기재자 목록 시월 갱신본을 열었다.

행이 스물아홉이다.

성명이 있는 행이 셋이다.

지난달에 둘이었다.

아홉 시 삼십 분에 늘어난 행을 찾았다.

내 행이다.

아홉 시 사십 분에 성명이 어디서 왔는지 찾았다.

재직자 명부에서 끌어오지 않는다.

성명 칸에 적힌 것을 끌어온다고 되어 있다.

성명을 적은 적이 있는 행만 성명이 있다.

팔월 열사흘에 네 항목의 편자 칸에 내 성명을 넣었다.

두 달 뒤 갱신본에 붙었다.

열 시에 세 행을 적었다.

내 행과 앞 사람의 행과 석 자의 행이다.

석 자가 김도경이다.

열 시 이십 분에 건수를 읽었다.

김도경 행이 사천칠백서른둘이다.

앞 사람 행이 삼천오백아흔하나다.

내 행이 천이백스물넷이다.

김도경 행이 가장 크다.

열 시 사십 분에 목록의 순서를 보았다.

김도경 행이 가장 아래다.

열한 시에 무엇으로 줄을 세우는지 찾았다.

건수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적은 날 순이라고 되어 있다.

새로 적은 쪽이 위다.

열한 시 이십 분에 세 행의 마지막 기재일을 적었다.

내 행이 오늘이다.

앞 사람 행이 정월 보름이다. 그 이튿날 오지 않았다.

김도경 행이 구십팔년 섣달 열엿새다. 그 사람은 구십팔년 삼월에 이 방을 떠났다. 그 뒤 열 달 치가 같은 행에 들어 있다. 그 열 달을 적은 사람의 이름은 기재자 목록에 없다.

한 시에 순위가 바뀐 날을 거슬러 찾았다.

작년 팔월 갱신본에서는 김도경 행이 첫째다.

작년 섣달 갱신본에서는 앞 사람 행이 첫째가 된다.

오늘 내 행이 첫째가 된다.

세 번 바뀌었다.

바뀔 때마다 가장 오래 적은 행이 한 칸 내려갔다.

한 시 십 분에 세 성명을 재직자 명부에서 찾았다.

앞 사람의 성명이 없다. 정월에 확인한 그대로다.

석 자를 찾았다. 없다.

내 성명을 찾았다. 있다.

셋 중 하나만 있다.

한 시 십오 분에 건수가 언제까지 늘었는지 보았다.

김도경 행은 구십팔년 섣달 열엿새 뒤로 늘지 않는다.

앞 사람 행은 정월 보름 뒤로 늘지 않는다.

내 행만 는다.

어제 서른하나가 늘었다.

한 시 이십 분에 목록에 없는 칸을 찾았다.

재임 기간 칸이 없다.

처음 적은 날 칸이 없다.

마지막 적은 날 칸만 있다.

가장 오래 적은 행이 가장 오래 적었다는 것은 건수로만 안다.

한 시 사십 분에 세 행의 표기를 종이에 적었다.

앞 넷이 셋 다 같다. 이 방이다.

뒤 넷이 셋 다 다르다.

두 시에 네 권의 편자 칸 표시값을 그 아래에 적었다.

여덟 자다.

세 행 중에 없다.

두 시 이십 분에 스물아홉 행을 다 보았다.

그 여덟 자가 없다.

기재를 한 표기인데 기재자 목록에 행이 없다.

두 시 사십 분에 요령을 찾았다.

기재자 목록은 개인 계정만 싣는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 그 여덟 자는 개인 계정이 아니다.

개인 계정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적는 칸이 없다.

여백에 적었다. 아흔여덟이다.

세 시에 상자를 열었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육백셋째다.

여섯째 칸이 만삼천칠백서른셋이다. 한 벌 줄이 어제 백일흔일곱 번 열렸고 발행처 경로가 백스물하나다. 편자 경로가 서른셋이다.

오른쪽 자료가 팔백일흔다섯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동짓달 열이레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은 이백아흔닷새째 비어 있다. 다섯째 묶음 원본은 백일흔일곱 장이고 육백일흔사흘째 늘지 않았다.

세 시 삼십 분에 오른쪽 자료의 남은 장을 셌다.

늘어난 장이 구십구년 동짓달 열이레다.

구십팔년 섣달 열엿새는 지나왔다. 재작년에 지나왔다.

김도경 행의 마지막 기재일이 그 날짜다.

같은 날짜가 두 군데 있는 것을 적을 칸이 없다.

세 시 사십 분에 김도경 행을 다시 열었다.

건수 사천칠백서른둘의 내역이 있다.

대부분이 필름 기재다. 장부를 필름으로 옮긴 건수다.

옮긴 것을 적는 칸은 있고 옮긴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적는 칸이 없다.

세 시 오십 분에 수발신 대장을 폈다.

열두째 면은 백예순하루째 오지 않았다.

본사는 백마흔 날째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다.

주소 없는 회신은 그대로 들어 있다.

네 시에 발행 신청 서식을 다시 열었다.

칠월에 신청인 칸을 비워 두고 닫은 서식이다.

비워 둔 칸이 그대로 비어 있다.

석 달 동안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네 시 이십 분에 소장처 문의를 다시 읽었다.

발행 여부를 묻는다. 팔월에 신청 중이라고 회신했다.

신청하지 않았다.

회신과 서식이 어긋나 있다.

어긋난 쪽이 사본이라고 셋째 칸에 적혀 있다.

네 시 사십 분에 신청인 칸에 계정을 넣었다.

성명이 붙어 나온다.

저장하고 보냈다.

접수 번호가 붙었다.

심사 기간이 두 달이라고 되어 있다.

심사하는 쪽이 적혀 있다.

이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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