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열흘. 밖에서 물어 왔다. 한 벌을 발행 자료로 올릴 수 있느냐고 한다.
아홉 시 십 분에 어제 온 공문을 폈다.
전신수 권 소장처다. 사월에 판권면을 보내 준 곳이다.
상호대차 목록에 한 벌을 넣겠다고 되어 있다.
목록에 넣으려면 발행 자료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한 벌은 지금 미발행 내부 자료로 되어 있다.
공문 번호가 있다. 회신 기한이 팔월 말이다.
어디서 한 벌을 알았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묻는 항목이 셋이다. 발행 여부와 발행 연도와 편자다.
셋 다 이 방이 답할 항목이다.
아홉 시 삼십 분에 발행 신청 요령을 찾았다.
있다.
요령이 있는 것을 보고 한참 앉아 있었다.
여섯 달 동안 없는 요령만 찾았다.
아홉 시 사십 분에 전산에서 신청 서식을 뽑았다.
칸이 아홉이다.
빈 칸으로 나오는 것이 여섯이다.
채워져 나오는 것이 셋이다.
아홉 칸을 차례로 읽었다.
자료명. 발행처. 편자. 신청인. 발행 종별. 부수. 발행 예정일. 동의. 비고다.
열 시에 채워진 셋을 읽었다.
자료명이다. 한 벌의 표제가 들어 있다.
발행처다. 여섯 자가 들어 있다. 프나코틱 문고다.
편자다. 같은 여섯 자가 들어 있다.
신청인 칸은 비어 있다.
열 시 이십 분에 왜 채워져 나오는지 찾았다.
서식이 목록의 해당 항목에서 끌어온다고 되어 있다.
목록의 그 항목에서 발행처 칸은 작년 팔월에 채웠다.
채운 쪽이 이 방이다.
열 시 사십 분에 서식과 목록을 같이 띄웠다.
종이에는 여섯 자가 있다.
목록의 같은 칸에는 영문 여덟 자가 있다.
목록은 칸의 내용을 보여 주지 않는다. 칸을 채운 계정의 표기를 보여 준다.
작년 섣달에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는 셋이 한 줄이 되었다.
열한 시 이십 분에 신청인 칸을 보았다.
신청인 칸은 손으로 적는 칸이 아니다. 계정으로 들어간다.
내 계정으로 들어가면 영문 여덟 자가 찍힌다.
목록에서 발행처 칸이 보여 주는 것도 영문 여덟 자다.
두 여덟 자가 같은지 서식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한 시에 동의 칸을 읽었다.
발행처의 동의서를 첨부하라고 되어 있다.
동의를 받을 데가 발행처다. 발행처의 소재는 유월에 확인 불능으로 회신했다.
동의 칸으로 내려갔다.
이미 들어가 있다.
한 시 삼십 분에 동의 칸의 기록을 열었다.
처리 일자가 작년 팔월이다.
발행처 칸을 채운 그날이다.
발행처 칸이 채워지면 동의 칸이 같이 들어간다고 되어 있다.
동의한 쪽을 적는 칸이 없다.
색인과 같은 구조다. 확인하지 않고 등재만 한다.
여백에 적었다. 여든일곱이다.
두 시 십오 분에 동의 칸을 누가 처리했는지 계정 기록을 열었다.
처리 계정이 하나다. 영문 여덟 자다.
작년 팔월에 그 표기로 들어간 사람이 누구인지 이 방 기록으로는 모른다.
앞 사람이 그 달에 재직한 것은 일지로 안다. 재직자 명부에는 그 사람의 기재가 없다.
두 시 이십오 분에 발행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읽었다.
발행 자료는 열람용으로 밖에 낼 수 있다.
미발행 내부 자료는 이 방을 나가지 못한다.
한 벌에는 여섯째 종번이 들어 있다. 앞 사람의 일지다.
그 안에 내 일지도 들어 있다.
두 시 삼십 분에 발행 자료의 요건을 읽었다.
발행 자료에는 판권면이 붙는다고 되어 있다.
판권면에 들어가는 것이 넷이다. 저작자와 발행처와 발행지와 발행일이다.
편자 칸은 요건이 아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상자의 넷에는 판권면이 없다. 소장처의 판권 넷에는 편자 칸이 있고 넷 다 비어 있다.
한 벌이 발행되면 판권면이 생긴다. 그 편자 칸을 비울 수 있다.
두 시 오십 분에 신청인 칸을 비워 두고 서식을 닫았다.
비우면 걸리지 않는다.
작년 사월에 앞 사람이 같은 자리에 선 것을 안다. 그 사람은 채웠다.
세 시에 상자를 열었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오백둘째다.
여섯째 칸이 만칠백셋이다. 한 벌 줄이 어제 백마흔다섯 번 열렸고 발행처 경로가 백이다.
오른쪽 자료가 칠백일흔네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팔월 여드레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은 백아흔나흘째 비어 있다. 다섯째 묶음 원본은 백일흔일곱 장이고 오백일흔이틀째 늘지 않았다.
세 시 삼십 분에 문의에 회신할 내용을 적어 두었다.
발행 여부는 신청 뒤에 정해진다고 적었다.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는 적지 않았다.
네 시에 공문을 다시 폈다.
맨 위 줄을 아침에 보지 않았다.
받는 이 칸이 있다.
이 방 이름이 없다.
프나코틱 문고 편집부 귀중이라고 되어 있다.
네 시 이십 분에 대장을 확인했다. 이 방 번호로 들어온 것이 맞다.
이 방 부서명은 전산 자료실이다. 편집부라는 부서가 이 방에 없다.
네 시 사십 분에 공문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묻는 쪽은 발행처에 물었다.
발행처에 물으려면 발행처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소재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받은 쪽이 이 방이고, 유월에 확인 불능으로 회신했다.
묻는 쪽은 번호를 알고 있었다.
그 공문이 여기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