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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오는 자료

Material From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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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분

오월 열하루. 받은 것이 보낸 것보다 또 많다.

아홉 시 십 분에 수발신 대장을 폈다.

대장이 두 칸이다. 왼쪽이 발신이고 오른쪽이 수신이다.

오월 열흘 동안 발신이 열여섯이다. 수신이 서른둘이다.

사월을 다시 셌다. 발신 스물아홉에 수신 쉰넷이다.

의뢰를 보낸 곳은 네 곳이다.

대장에 비고 칸이 있다. 수신에 대응하는 발신을 적는 칸이 아니다.

받은 것이 어느 발신의 답인지 적는 자리가 대장에 없다.

사월분 쉰네 건에 답이 아닌 것이 섞여 있는지 대장으로는 세어지지 않는다.

아홉 시 삼십 분에 수신분을 보낸 곳별로 갈랐다.

넷으로 갈라지지 않는다.

맨 위 줄의 번호가 다섯 종류다.

다섯째 번호로는 아무것도 보낸 적이 없다.

대장을 정월까지 거슬러 보았다. 그 번호가 발신 칸에 한 번도 없다.

열 시에 다섯째 번호로 온 것을 모았다. 열한 면이다.

열한 면이 다 전사본이다. 원본을 떠 온 것이 아니라 손으로 옮겨 적은 것이다.

맨 위에 옮긴 날짜가 있다. 칠십팔년 삼월이다.

옮긴 사람을 적는 칸이 없다.

두서에 한 줄이 더 있다. 아래는 수습한 야장에서 옮긴 것이라고 되어 있다.

수습이라는 낱말이 머리말 셋과 같다.

수습한 사람을 적는 칸도 머리말 셋과 같이 없다.

열 시 이십 분에 열한 면을 읽었다.

측량 야장이다. 같은 자리를 다시 잰 날의 기재다.

첫 면이 스무사흘 자다. 같은 자리를 아침과 낮과 저녁에 잰 기재가 한 면에 들어 있다.

세 값이 다르다. 아침이 가장 작고 저녁이 가장 크다.

둘째 면이 스무나흘 자다. 전날 저녁값이 그날 아침값으로 들어가 있다.

재는 사이에 불어났는지 적는 사이에 불어났는지 야장에는 없다.

셋째 면 둘째 줄에서 멈췄다.

이 방에 있는 문장이다.

늘어나는 자리가 옮길 때마다 옮겨 다닌다고 되어 있다.

앞 사람이 재작년 섣달에 제 일지에 적은 문장이다.

열 시 사십 분에 여섯째 종번을 꺼내 견주었다.

열두 자가 같다. 어미도 같다.

전사본이 먼저 적혔다. 앞 사람의 일지가 나중에 적혔다.

날짜로는 그렇다.

어느 쪽이 어느 쪽을 옮겼는지 적힌 데가 없다.

적을 칸을 찾아보았다. 없다.

열한 시에 열한 면의 글씨를 보았다.

여섯째 면까지가 한 손이다.

일곱째 면부터 글씨가 바뀐다. 획이 굵고 받침을 붙여 쓴다.

열한째 면에서 다시 앞의 손으로 돌아온다.

옮긴 날짜는 열한 면이 다 칠십팔년 삼월이다.

을의 획을 한참 보았다.

받침을 붙여 쓰는 손이다. 획이 한 번 끊겼다가 다시 그어지면서 받침이 앞 글자에 붙는다. 이 방에 그렇게 쓴 종이가 있다.

앞 사람의 노트다.

칠십팔년 삼월에 앞 사람이 어디 있었는지 이 방의 기록으로는 모른다. 재직자 명부에 그 사람의 기재가 없다.

한 시에 면 번호를 셌다.

여덟째가 둘이다.

두 장이 같은 면 번호다. 같은 야장의 같은 면이다.

한 장은 갑의 손이고 한 장은 을의 손이다.

두 장을 나란히 놓고 글자를 세어 맞췄다.

한 자가 다르다.

두 시에 다른 한 자를 적어 두었다.

갑은 깊이를 열넷으로 적었다. 을은 열다섯으로 적었다.

야장 원본은 이 방에 없다. 상자의 넷에는 측량 야장의 그 면이 없다.

어느 쪽이 원본과 같은지 볼 것이 없다.

두 시 이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사백마흔두째다.

여섯째 칸이 팔천구백셋이다. 한 벌 줄이 어제 백스물여덟 번 열렸고 발행처 경로가 여든여덟이다.

오른쪽 자료가 칠백열네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유월 아흐레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은 백서른나흘째 비어 있다. 다섯째 묶음 원본은 백일흔일곱 장이고 오백열이틀째 늘지 않았다.

두 시 사십 분에 등록 요령을 폈다.

등록은 의뢰한 자료를 받았을 때 한다고 되어 있다.

의뢰 없이 온 자료를 등록하는 절차가 없다.

등록 자료는 일곱이다. 열한 면은 그 일곱에 들지 않는다.

이 방에 있고 이 방의 목록에는 없다.

세 시에 소재 확인 회신 서식을 폈다.

기한이 다음 달 초다.

확인할 것은 발행처의 소재다.

받은 것 중에 소재를 적은 것이 하나도 없다.

회신 서식에 확인 불능을 적는 칸이 없다. 사월에 세어 둔 것이 그대로다.

확인한 결과를 적는 칸과 확인한 날짜를 적는 칸만 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을 적으려면 여백에 적어야 한다.

세 시 이십 분에 다섯째 번호를 전화 번호부에서 찾았다.

없다.

전화번호 안내에 걸었다. 등록된 가입자가 없는 번호라고 했다.

없는 번호에서 열한 면이 왔다.

세 시 삼십 분에 한 벌 줄 조회 기록을 열어 어제 들어온 경로를 갈랐다.

발행처 경로가 여든여덟이다. 그 여든여덟 중 하나가 어제 열한 시 사십 분에 여섯째 종번을 열었다.

열한 시 사십 분은 내가 아침 조회를 마치고 자리를 비운 시각이다.

세 시 사십 분에 열한 면을 다시 셌다.

열한 면이다. 면 번호로는 열이다.

여덟째가 둘이기 때문이다.

하나가 더 왔는지 하나가 두 번 왔는지 대장에는 수신 열한 건으로 적혀 있다.

네 시에 다음 면을 집었다.

열한째 면 끝에 다음 면 예고가 있다.

맺음말 넷과 같은 요령이다. 다음 면이 무슨 날 자로 이어진다고 적혀 있다.

예고한 날짜가 오늘이다.

다음 면은 열두째다. 열두째가 오지 않았다.

네 시 이십 분에 팩스 앞에 가 섰다. 종이가 없다.

보내지 않은 것의 답이 열한 면 왔다. 예고한 면은 오지 않았다.

받는 것이 보내는 것보다 많은데 하나가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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