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열이레. 머리말과 맺음말이 왔다.
아홉 시 십 분에 팩스 송신 기록을 뽑았다.
어제 송신이 다섯 건이다.
열 시 사십 분, 쉰 분, 열한 시, 열한 시 십 분. 내가 보낸 넷이다.
하나가 더 있다. 열 시 이십 분이고 한 면이다.
받는 쪽 번호가 전신수 권 소장처다.
아홉 시 이십 분에 일지에서 어제 열 시 이십 분의 기재를 찾았다.
복사 의뢰 서식을 꺼냈다고 적혀 있다.
팩스 앞에 간 기재가 없다.
송신 확인지는 네 장이다. 다섯째가 없다.
무엇이 나갔는지 이 방에 남은 것이 없다.
아홉 시 사십 분에 받은 넷째 장을 다시 보았다.
맨 위 줄에 이 방 번호와 열 시 이십 분이 있다.
보낸 기록과 받은 기록이 같은 시각이다.
보낸 곳이 이 방이고 받은 곳도 이 방이다.
열 시에 넘겨받은 넷째 칸을 폈다.
기억에 없는 기재를 적는 칸이다.
앞 사람의 셋 다음에 내가 영을 적었다.
팩스를 보낸 것이 기재인지 요령에 없다.
이 방 번호로 찍혀 나갔다. 찍힌 것은 적힌 것이다.
영 다음에 하나를 적었다.
열 시 이십 분부터 열 시 사십 분까지 의뢰서를 다시 넷 썼다.
의뢰 면은 머리말과 맺음말이라고 적었다.
보내는 동안 팩스 앞에 서 있었다. 넷을 보냈고 송신 확인지가 넷 나왔다.
송신 기록을 다시 뽑았다. 넷이다.
한 시부터 세 시까지 여덟 장이 왔다.
맨 위 줄을 먼저 보았다. 여덟 장 다 소장처 번호다.
세 시에 머리말을 읽었다.
머리말 제목이 편집자 일러두기다.
등대수의 권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일지는 Pnakotic Press가 수습한 또 한 묶음의 기록이다.
측량기수의 권과 전신수의 권도 같은 문장이다. 일지 자리에 야장과 통신일지가 들었을 뿐이다.
사서의 권만 다르다. 정리하던 사서가 서가에서 발견했다고 되어 있다.
정리하던 중에 나왔다는 말은 수습했다는 말보다 손이 가깝다. 찾으러 간 것이 아니라 하던 일 사이에서 나왔다.
머리말에는 발행처 이름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 판권면에는 여섯 자로 적혀 있다. 같은 곳을 두 표기로 적었다.
세 시 이십 분에 머리말을 칸으로 나누어 보았다.
작성자와 태어난 해와 곳이 있다. 근무한 곳이 있다.
첫 묶음이 언제 시작해 어디서 멈췄는지가 있다.
그곳이 언제 없어졌는지가 있다. 묶음이 어느 창고 상자에서 나왔는지가 있다.
인사 기록이 답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넷 다 그 순서다. 서식이다.
세 시 사십 분에 없는 칸을 찾았다.
수습한 사람이다.
수습했다는 말은 있고 수습한 손을 적는 자리가 없다. 넷 다 그렇다.
여백에 적었다. 일흔아홉이다.
네 시에 맺음말을 읽었다.
제목이 편집자 후기다.
넷 다 첫 문장이 같다. 이 기록의 다음 페이지는 무슨 날 자로 이어진다.
넷 다 끝 문장이 같다. 열 자다.
다음 페이지의 날짜를 셌다. 등대수가 같은 달 열하루, 측량기수가 같은 달 보름, 사서가 십일월 열여드레, 전신수가 같은 달 이레다.
맺음말은 그 날짜를 예고만 한다. 예고한 날의 페이지는 의뢰한 면에 없다. 판권면과 머리말과 맺음말만 받았으니 본문은 상자의 넷으로 본다.
네 시 이십 분에 인계 서류 요령을 꺼냈다.
인계 서류에 적는 것이 둘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까지 한 것과 다음에 올 것이다.
머리말은 첫 묶음이 어디서 멈췄는지를 적는다. 맺음말은 다음 페이지가 언제로 이어지는지를 적는다.
머리말과 맺음말이 같이 그 두 칸이다.
이 방의 인계 서식과 같은 양식이다.
네 시 사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사백열여덟째다.
여섯째 칸이 팔천백여든셋이다. 한 벌 줄이 어제 백열세 번 열렸고 발행처 경로가 일흔아홉이다.
오른쪽 자료가 육백아흔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오월 열엿새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은 백열흘째 비어 있다.
다섯 시에 인계 서식을 폈다.
다섯째 칸은 받는 이다. 영문 여덟 자가 있고 별지에 내 이름이 있다.
여섯째 칸은 넘기는 이다. 앞 사람의 성명이 있다.
머리말에는 받는 이 칸이 없다. 맺음말에는 넘기는 이 칸이 없다.
그 둘 대신 맺음말 끝에 열 자가 있다.
다섯 시 십 분에 의자에 앉아 넷째 칸을 다시 보았다.
앞 사람 셋. 영. 하나.
그 하나 옆에 시각을 적어 두었다. 열 시 이십 분이다.
그 시각에 나는 서식을 꺼내고 있었고, 이 방 팩스는 무언가를 한 면 보내고 있었다.
둘이 같은 방에서 같은 분에 있었다.
다섯 시 이십 분에 의자를 셌다.
하나다.
넷째 칸은 하나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