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열엿새. 네 권의 판권이 팩스로 왔다.
아홉 시 이십 분에 소재 확인 요령을 읽었다.
간행물의 판권 기재로 확인한다고 되어 있다.
발행지와 발행자를 본다고 되어 있다.
아홉 시 사십 분에 상자에서 넷을 꺼냈다.
판권면을 찾았다.
없다.
안쪽 표지에 인장 여섯 자가 있다. 끝 장 아래에 열 자가 있다.
그 사이가 다 본문이다.
넷 다 그렇다.
열 시에 통합 목록을 조회했다.
발행처로 찾았다. 넷이 나온다.
표제가 상자의 넷과 같다.
소장처가 넷이다. 다 다른 곳이다.
이 방은 그 목록에 소장처로 안 나온다. 상자의 넷은 등록 자료이고 간행물로 올라가 있지 않다.
열 시 이십 분에 복사 의뢰 서식을 꺼냈다.
받는 쪽 칸과 보내는 쪽 칸과 의뢰 면 칸이 있다.
넷을 썼다. 의뢰 면은 판권면이라고 적었다.
보내는 쪽 칸에 이 방 이름과 이 방 팩스 번호를 적었다. 회신은 그 번호로 온다.
열 시 사십 분부터 열한 시 십 분까지 팩스로 보냈다.
열 시 사십 분, 쉰 분, 열한 시, 열한 시 십 분이다.
송신 확인지가 네 장 나왔다.
한 시에 첫 장이 왔다.
측량기수의 권이다.
판권면이 칸으로 짜여 있다. 칸 이름이 인쇄되어 있다.
저작자 칸에 측량기수의 이름이 있다.
편자 칸이 비어 있다.
발행처 칸에 여섯 자가 있다.
발행지 칸이 비어 있다.
한 시 사십 분에 둘째 장이 왔다. 사서의 권이다.
두 시 십 분에 셋째 장이 왔다. 등대수의 권이다.
둘 다 칸이 같다. 저작자가 있다. 편자가 비어 있다. 발행처가 여섯 자다. 발행지가 비어 있다.
두 시 사십 분에 넷째 장이 왔다. 전신수의 권이다.
같다.
편자 칸이 넷 다 비어 있다.
세 시에 소재 확인 요령을 다시 읽었다.
발행지와 발행자를 본다.
발행자가 여섯 자다. 발행지가 없다.
판권으로는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
그것을 적을 칸이 회신 서식에 없다.
여백에 적었다. 일흔일곱이다.
세 시 십 분에 편자 칸을 다시 보았다.
칸 이름이 인쇄되어 있고 그 뒤가 비어 있다.
다른 칸의 글자와 같은 활자다. 칸의 너비도 다른 칸과 같다.
서식 탓에 비었는지 모른다. 이 문고의 판권 틀에 편자 칸이 늘 있고 늘 비는지도 모른다.
비워 두었는지 모른다. 넷을 펴낼 때마다 그 칸에 아무것도 안 넣기로 했는지도 모른다.
넷을 다 보아도 그 둘이 안 갈린다. 넷 다 비어 있으면 틀이어도 그렇고 정한 것이어도 그렇다.
세 시 사십 분에 서고에서 같은 연대의 다른 책을 찾았다.
세 권을 폈다. 다 다른 발행처다.
세 권 다 판권에 편자 칸이 없다.
편자 칸이 있는 판권은 이 문고의 넷뿐이다.
칸을 만들어 놓고 넷 다 비웠다.
이 방의 편자 칸은 작년 사월에 앞 사람이 만들었다. 만든 날 그 칸에 제 이름을 넣었다고 일지에 있다.
이 문고는 칸을 만들고 넣지 않았다.
두 곳 다 칸이 먼저 생겼다. 넣은 것과 안 넣은 것만 다르다.
네 시에 팩스는 흐린 것을 안 보낸다는 점을 생각했다.
연필로 옅게 적었으면 안 넘어온다.
원본에서 그 칸이 비었는지 묻는 칸이 의뢰 서식에 없다.
여백에 적었다. 일흔여덟이다.
네 시 십 분에 목록을 열었다.
한 벌 줄의 편자 칸에 여섯 자가 있다.
네 권의 편자 칸은 비어 있다.
이 방에서 엮은 것은 편자가 이 문고로 보이고, 이 문고가 펴낸 것은 편자가 없다.
네 시 이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사백열일곱째다.
여섯째 칸이 팔천백쉰둘이다.
한 벌 줄이 어제 백열한 번 열렸다. 발행처 경로가 일흔여덟이다.
네 시 반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육백여든아홉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구년 오월 보름이다.
오백서른아홉째 장 셋째 줄이 비어 있다. 백아흐레째다.
다섯째 묶음 원본은 백일흔일곱 장이다. 사백여든이레째 안 늘었다.
네 시 오십 분에 받은 네 장을 철하려고 순서대로 놓았다.
장마다 맨 위에 한 줄이 찍혀 있다. 팩스가 찍는 줄이다.
보낸 곳 번호와 보낸 시각이다.
첫째와 둘째와 셋째는 소장처 번호다.
넷째를 보았다.
번호가 이 방 번호다.
시각이 열 시 이십 분이다.
내가 넷째 의뢰서를 보낸 것이 열한 시 십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