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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기는 서식

The Form for Handing Over

  • 3,905자
  • ~10분

시월 그믐. 넘기는 칸을 만들었다.

아홉 시 십 분에 요령을 다시 읽었다.

인계 서류는 별지 서식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별지가 붙어 있지 않다.

아홉 시 이십 분에 서식 목록을 찾았다.

본사 서식 목록이다. 번호가 이백열아홉까지 있다.

인계 서식이 제백사십일호다.

그 번호의 서식이 없다. 목록에 번호와 이름만 있다.

아홉 시 사십 분에 부임할 때 받은 것을 찾았다.

인계 서류가 없었다.

서랍에 노트가 있었다. 아무도 그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예순두 장 하단에 문장이 있고 끊겨 있다.

말이 다 맺히기 전에 끊겼다. 이어질 자리에 잉크가 없다.

열 시에 부임한 해 여섯 달째 일지를 찾아 읽었다.

그 끊긴 문장 뒤를 내 글씨로 이었다고 적혀 있다.

이은 것이 한 줄이다.

그때는 그것을 인계로 적지 않았다. 여백 기재로 적었다.

열 시 이십 분에 이월에 들은 말을 찾아 읽었다.

없으면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때 만드는 것은 이 방의 일이 아니라고 적었다.

사월에 편자 칸을 만들었다. 팔월에 발행처를 적었다. 구월에 물건 이름을 지었다.

만든 것이 셋이다.

열 시 사십 분에 인계 서식을 만들기로 했다.

앞에 공문이 없다.

제백사십일호가 없는 것은 근거가 아니다. 없는 것이 만들라는 말은 아니다.

열한 시 이십 분부터 한 시까지 칸을 세웠다.

노트 예순세째 장의 서식을 본으로 했다. 항목이 다섯이었다.

그것도 내 글씨였다.

여섯을 세웠다.

여기까지 한 것과 다음에 올 것과 셈이 안 맞는 자리와 기억에 없는 기재와 받는 이와 넘기는 이다.

다섯에서 여섯이 되었다. 정월 하순에 칸이 다섯에서 여섯이 된 것과 같은 수다.

한 시에 첫째 칸을 채웠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등록 자료 다섯이고 신청 중인 것이 여섯이다.

한 시 이십 분에 셋째 칸을 채웠다.

여백 기재를 달마다 세었다.

삼월 셋, 사월 넷, 오월 하나, 유월 둘, 칠월 둘, 팔월 셋, 구월 둘, 시월 셋이다.

스물이다.

한 장에 안 들어간다. 별지를 붙였다.

별지를 붙이는 요령이 없어서 그것을 여백에 적었다.

스물하나가 되었다.

두 시에 넷째 칸을 채웠다.

셋이다. 오월에 둘이고 시월에 하나다.

두 시 이십 분에 둘째 칸을 채웠다.

노트 예순넷째 장의 한 줄을 옮겨 적었다.

여기까지 세었다. 다음은 여덟이다.

두 번 적어 맞췄다.

같다.

두 시 사십 분에 같다고 적어 두었다.

여덟 달 동안 옮겨 적은 것은 다 어긋났다.

구월에 열한 장이 안 어긋났다. 그때는 남이 옮겼다.

오늘은 내가 옮겼고 안 어긋났다.

어긋나지 않은 것을 적을 칸이 없다.

세 시에 여섯째 칸을 채웠다.

성명을 적었다.

사월에 편자 칸에 넣은 이름이다.

이 방에서 제 뜻으로 제 이름을 넣기는 두 번째다.

세 시 이십 분에 다섯째 칸을 보았다.

받는 이다.

없다.

부임할 때 인계한 사람도 없었다. 노트가 서랍에 있었다.

비워 두었다.

네 시에 서식에 번호를 붙였다.

제백사십일호라고 적었다.

번호가 있고 서식이 없던 자리에 서식이 들어갔다.

목록은 안 고쳤다. 목록을 고치는 것은 이 방의 일이 아니다.

네 시 이십 분에 노트에 표제를 붙일지 다시 보았다.

붙이면 등록된다. 등록되면 여덟째 자료가 된다.

노트의 그 줄에 다음은 여덟이라고 적혀 있다.

내가 붙이면 그 줄이 맞는다.

맞히려고 붙이는 것은 근거가 아니다.

안 붙였다.

네 시 반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오백스물두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동짓달 스무아흐레다.

내 일지도 오늘 오백스물두 장째다.

네 시 사십 분에 남은 날을 세었다.

오른쪽 자료가 하루에 한 장이다.

동짓달 스무아흐레에서 십이월 열엿새까지 열이레다.

그 날짜는 이 방에서 다섯 번 확인됐다. 구십칠년과 구십팔년과 이십사년과 삼십사년과 삼십칠년이다.

여섯째가 열이레 뒤다.

합철 변경 처리 예정일이 그날이다.

다섯 시에 상자를 열었다.

물건 일곱이다. 자국 일곱이다. 이백쉰째다.

다섯 시 십 분에 여섯째 칸을 보았다.

삼천오백쉰셋이다.

다섯 시 이십 분에 조회 기록을 뽑았다. 한 벌 줄이 어제 서른세 번 열렸다. 발행처 경로가 열여덟이다.

다섯 시 반에 이백스물아홉째 장을 폈다.

빈 줄이 한 줄 있다.

작년 섣달부터 비어 있다.

노트의 빈 장은 닷새 전에 채워졌다.

다섯 시 사십 분에 서식을 덮으려고 들었다.

들면서 다섯째 칸을 보았다.

비어 있지 않다.

글자가 여덟이다.

영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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