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열사흘. 오는 것이 나가는 것보다 많아졌다.
아홉 시 이십 분에 우편물을 열었다.
세 통이다. 다 외부 열람으로 들어온 쪽에서 왔다고 되어 있다.
첫째 봉투에 사본 여섯 장이 있다.
물때 표다. 종번 삼과 서식이 같다.
연도가 삼십오년이다.
아홉 시 사십 분에 둘째를 열었다.
타자로 친 종이 두 장이다.
지점 번호 목록이라고 되어 있다. 종번 이의 항목 이름과 같다.
번호가 스물아홉이다. 그중 넷이 원본에 없다.
넷의 측심치가 원본의 가장 큰 값보다 크다.
열 시에 셋째를 열었다.
한 장이다. 수발 대장 서식이다.
오른쪽 위에 장 번호가 있다.
제백오십오 장이다.
종번 사는 백쉰네 장에서 끝난다.
열 시 반에 나간 것을 세었다.
삼월에 회신 하나. 팔월 초이틀에 회신 하나.
둘이다.
들어온 것을 세었다. 문의 셋과 봉투 셋이다.
여섯이다.
열 시 사십 분에 셈이 왜 한쪽으로만 쌓이는지 보았다.
나간 것에는 회신란이 없다. 나가면 안 남는다.
들어온 것은 종이로 온다. 종이는 남는다.
나간 것을 세는 근거가 내 일지뿐이다. 들어온 것을 세는 근거는 책상 위에 있다.
열한 시부터 열두 시까지 받은 것을 어디에 넣을지 찾았다.
수증 절차가 있다. 칸이 다섯이다.
수증일과 물건 이름과 수량과 기증자와 확인자다.
기증자 칸에 성명을 적는다고 되어 있다.
셋 다 영문 여덟 자다. 봉투에도 그것만 있다.
열두 시 십 분에 요령을 보았다.
성명이 확인되지 않으면 미상으로 적는다고 되어 있다.
이월에 같은 요령으로 넷을 미상으로 고쳤다.
셋을 미상으로 적었다.
열두 시 반에 기재자 목록을 열었다.
미상 행의 최종 기재일이 삼십칠년이었다.
이천년 구월 열사흘이다.
한 시에 정렬을 걸었다.
편자 행이 첫 줄이다. 기재일이 비어 있다.
미상 행이 맨 아래다. 기재일이 오늘이다.
예순세 해 동안 위쪽에 있던 줄이 오늘 맨 아래로 갔다.
그 줄에 적힌 것이 늘어서 줄이 움직였다.
한 시 반부터 두 시까지 받은 것을 원본과 맞췄다.
물때 표 여섯 장은 서식이 같다. 괘선 굵기가 같고 물때명 체계가 같다.
종번 삼은 삼십사년에 끝난다. 끝난 까닭이 원본에 없다.
지점 번호 넷은 원본에 없다. 앞뒤 번호가 원본에 있다.
수발 대장 한 장은 백쉰다섯째다. 백쉰넷째 다음이다.
셋 다 원본 뒤에 붙는다.
두 시부터 두 시 사십 분까지 여태 늘어난 것을 되짚었다.
줄이 늘고 값이 커지고 빈 칸이 채워지고 날짜가 움직이고 장이 늘었다.
다 사본에서 늘었다. 이 방 안이었다.
오늘 늘어난 것은 밖에서 왔다.
두 시 사십 분에 봉투를 다시 보았다.
주소가 없다. 보낸 이 칸이 비어 있다.
소인이 있다.
셋이 다 다른 우체국이다.
계정 표기는 셋이 다 같다. 영문 여덟 자다.
세 시 이십 분에 조회 기록을 열었다.
그 계정이 여태 무엇을 열었는지 보았다.
표제와 발행처와 제팔란이다.
삼십오년이라는 낱말로 들어온 것이 없다. 이 방 자료에 그 해가 없다.
이 방에서 나간 것에도 없다.
네 시부터 네 시 이십 분까지 어디서 왔는지 적어 보았다.
이 방에서 나간 것은 표제와 발행처와 제팔란과 회신 둘이다.
그 안에 삼십오년이 없다. 지점 번호도 없다. 백쉰다섯째 장도 없다.
여기서 알려 준 것이 아니다.
여기 없는 것을 보내 왔다.
네 시 반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사백일흔네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시월 열이틀이다.
내 일지도 오늘 사백일흔네 장째다.
네 시 오십 분에 상자를 열었다.
일곱이다. 자국이 여섯이다. 이백두째다.
받은 셋은 안 넣었다. 등록 전이라 책상에 있다.
다섯 시에 여섯째 칸을 보았다.
이천육백스물넷이다.
다섯 시 십 분에 조회 기록을 뽑았다. 한 벌 줄이 어제 열아홉 번 열렸다. 발행처 경로가 아홉이다.
다섯 시 십오 분에 확인자 칸을 보았다.
수증 서식의 다섯째 칸이다. 확인자 성명을 적는다고 되어 있다.
이 방에 사람이 하나다.
기증자란이 미상이고 확인자란이 내 성명이다.
한 줄에 모르는 쪽과 아는 쪽이 나란하다. 이월에도 한 줄에 미상이 둘이었다.
이번에는 하나가 미상이고 하나가 이름이다.
다섯 시 반에 백쉰다섯째 장을 다시 보았다.
한 줄이 적혀 있다. 칸이 셋이다.
수신 일시 칸이 비어 있다.
발신 일시 칸에 이천년 구월 열사흘이 적혀 있다.
오늘이다.
다섯 시 사십 분에 요지 칸을 읽었다.
이 묶음을 다음에 이 줄을 읽는 사람에게 넘긴다.
칠월 초닷새에 부기란에 적은 줄이다.
화면 제팔란에 떴으니 나간 것은 맞다.
나간 것이 삼십칠년 서식의 백쉰다섯째 장에 적혀 돌아왔다.
회신란이 없다고 여태 적어 두었다.
이것은 회신으로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