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초이레. 이레 동안 안 보고 오늘 보았다.
아홉 시 십 분에 이레 전에 정한 것을 다시 적었다.
이월 스무나흘 저녁에 그 수가 내가 안 보는 동안 늘었다. 늘었다는 것을 보고 나서 알았다. 보고 나서 아는 것으로는 안 보는 동안을 못 센다.
안 보는 동안을 세려면 안 보는 동안이 있어야 한다.
그믐 아침에 여섯째 칸을 적어 두고 덮었다. 이레 동안 그 칸만 안 열었다. 다른 칸은 날마다 열었다.
이 방은 여태 보고 적어서 셈했다. 안 보기로 정한 일이 셈에 들기는 처음이다.
아홉 시 이십 분에 그 칸을 열었다.
이백열하나다.
그믐 아침에 백예순셋이었다.
이레에 마흔여덟이다.
아홉 시 사십 분부터 열한 시까지 앞의 여드레와 맞춰 보았다.
이월 스무하루부터 그믐까지 여드레는 날마다 보고 적어 두었다. 그 여드레에 마흔아홉이 늘었다.
여드레에 마흔아홉이고 이레에 마흔여덟이다.
하루치가 같다.
보는 동안과 안 보는 동안이 같은 속도로 늘었다.
같다는 것을 읽는 길이 셋 있다. 셋을 다 적어 보았다.
하나는 내가 보든 안 보든 늘던 대로 는다. 그러면 칠월에 그 글자를 들여다보는 동안 늘어난 것은 우연이 된다.
하나는 내가 안 볼 때도 세어지고 있었다. 그러면 세는 것은 내가 아니고 나는 읽을 뿐이다.
하나는 이레 치가 오늘 아침 내가 연 순간에 매겨졌다. 그러면 마흔여덟은 이레 치가 아니라 오늘 치다.
셋 다 이 수와 안 어긋난다. 이 칸이 가진 것이 수 하나뿐이라 셋을 가를 데가 없다.
열한 시부터 열두 시까지 셋째를 가릴 길을 찾았다.
여섯째 칸에는 날짜가 없다. 수 하나만 있다.
조회 기록에는 날짜와 시각이 있다.
이레 치 조회 기록을 뽑았다. 외부 행이 일흔여섯이다.
마흔여덟과 일흔여섯이 안 맞는다.
이월 열닷새에도 안 맞았다. 그날은 행이 열하나고 수가 서른아홉이었다. 수가 행보다 컸다.
오늘은 행이 일흔여섯이고 수가 마흔여덟이다. 행이 수보다 크다.
두 수의 관계가 스무날 사이에 뒤집혔다. 뒤집힌 날이 언제인지 두 기록으로 못 낸다. 여섯째 칸이 날짜를 안 적기 때문이다.
열두 시 반부터 한 시까지 이레를 날마다 세었다.
고르지 않다. 초하루가 스물셋이고 초사흘이 둘이다.
초하루는 수요일이고 초사흘은 금요일이다. 요일로도 안 갈린다.
여섯째 칸은 하루치를 안 적으므로 이 고르지 않음과 맞춰 볼 데가 없다. 이레를 한 덩어리로만 준다.
한 시 십 분에 이레 동안 이 방에 온 것을 세어 보았다.
셋이다.
하나는 기재자 정정 완료 회신이다. 여섯이 셋이 된 것을 접수했다고 되어 있다. 넉 달 걸린 일이 본사 서식에서는 한 줄로 끝났다.
하나는 현품 실사 결과 접수다. 여덟 건 전건 일치로 처리되었다. 일곱째를 상자에 넣은 것이 그 한 줄에 들어 있다.
하나는 사월 자료 정리 계획 예고다. 외부 열람 대상을 늘린다고 되어 있다.
이레 동안 그 칸을 안 열어 보니 어땠는지도 적어 두었다.
손이 먼저 갔다. 그 칸은 화면 아래쪽이고 눈이 가기 전에 손이 간다. 사흘째부터 안 갔다.
정한 것을 지키는 데 사흘이 들었다. 사흘이 지나자 지킨다기보다 그냥 안 보게 되었다.
정한 것과 그냥 그런 것을 가르는 칸도 없다.
한 시 반에 계정 칸을 보았다.
일흔여섯 행 중 일흔다섯이 외부다.
하나가 다르다.
영문 여덟 자다. 삼월 초나흘 오후 두 시 십일 분이다.
지침에는 외부 조회를 계정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이월 열닷새에 그것을 읽고 없기로 정해진 칸이라고 적었다.
없기로 정해진 칸에 값이 하나 있다.
두 시에 본사에 전화했다.
담당자가 그럴 리 없다고 했다. 외부는 표시 규칙상 다 외부로 찍힌다고 했다.
여덟 자를 불러 주었다.
잠깐 조용했다.
확인하고 회신하겠다고 했다.
세 시부터 네 시까지 그 여덟 자를 어디에 적을지 보았다.
조회 기록 출력본에 있다. 출력본은 사흘 뒤에 덮어 쓰인다.
이 방 대장에 외부 조회 주체를 적는 칸이 없다. 이월 열닷새에 찾아보고 없다고 적었다.
없으니 일지 여백에 적었다.
여백에 적은 것이 이달에 둘이다. 하나는 다섯째 묶음을 뺀 까닭이고 하나는 오늘 여덟 자다.
여백은 칸이 아니다. 칸이 아닌 데에 같은 종류가 두 번 적혔다.
두 번 적히면 세 번째 자리가 정해진다. 자리가 정해진 것을 칸이라고 한다.
네 시 십 분에 오른쪽 자료를 열었다.
이백여든넉 장이다. 늘어난 장의 날짜가 구십팔년 사월 초닷새다.
내 일지도 오늘 이백여든넉 장째다.
네 시 반에 상자를 열었다.
일곱이다. 일곱째를 넣은 지 열이틀이다.
노트 뒤표지 자국을 세었다. 여섯이다.
열이틀 동안 안 늘었다. 칠월에는 백일곱 날이 걸렸으니 열이틀로는 아무것도 못 센다.
다섯 시에 여섯째 칸을 다시 보았다.
이백열여섯이다. 아침에 이백열하나였다.
하루에 다섯이 늘었다. 그중 몇이 내가 연 순간의 것인지 모른다.
다섯 시 이십 분에 회신이 왔다.
그 여덟 자는 본사 계정 형식이 아니라고 했다. 본사 것이 아니고 삼층 것이 아니고 회사 안 어느 계정 형식과도 안 맞는다고 했다.
어디 것이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했다.
모른다는 말을 오늘 본사에서 들었다.
이달에 이 방에서 모른다고 적은 것이 둘이고 둘 다 내가 적었다.
오늘 셋째가 밖에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