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39는 여덟 살가량의 소녀로 보이는 존재다(등급: Keter). 눈은 어른거리는 회록색이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방사선을 낸다. 깨어 있는 동안에는 의지를 표한 것을 사실상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보이면 바꿀 수 있다.” 재단은 그를 텔레킬 합금으로 두른 방에 두고 약물로 유도한 혼수 상태로 재우며, 어떤 경우에도 깨우지 말라고 정해 두었다.
깨어 있는 그의 자기보존 본능은 그를 거의 무적으로 만든다. 그래서 재단은 그가 스스로 마녀이며 미리 승인된 ‘주문’만 쓸 수 있다고 믿게 만들어 힘을 봉해 둔다. 그가 누군가를 ‘착한 사람’이라 여기면 현실이 그에 맞춰 바뀔 수도 있다. 관측하고 이름 붙이는 행위가 곧 세계를 고쳐 쓴다는 점에서, 기록이 발현이라는 우리 세계관과 정면으로 맞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