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981은 “말하는 동안 난도질당하는 레이건”이라 매직으로 적힌 평범한 베타맥스 테이프다(등급: Safe). 표면상 로널드 레이건의 1983년 ‘악의 제국’ 연설을 녹화한 것 같지만, 1분 10초부터 연설이 크게 어긋나 결국 알려진 어떤 연설과도 닮지 않게 된다. 5분쯤부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개와 자상이 그의 몸에 새겨지고, 그는 성대가 잘리거나 화면이 잡음으로 무너지는 22분 34초까지 말을 이어 간다.
되감아 다시 틀 때마다 레이건은 완전히 다른 연설을 한다. 때로는 그가 알 수 없었던 미래의 사건, 9·11이나 2008년 러시아 선거를 언급한다. 일곱 번에 한 번꼴로 검은 두건을 쓴 원뿔형 형체가 취재진 가운데 한 명을 대체하는데, 그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록이 재생될 때마다 스스로를 다시 쓰고 예언까지 흘린다는 점이 우리 세계관의 테제와 정확히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