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신(廁神)은 한국 민속의 뒷간 여신으로, 집 안의 신들을 모시는 가신 신앙에 속하지만 부뚜막의 조왕신처럼 널리 섬겨지지는 않았다. 150센티미터나 되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처녀의 모습으로 여겨졌다. 천지왕과 조왕신 때문에 뒷간으로 쫓겨난 데 성이 나서, 그곳에서 제 머리카락을 세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그 내력은 제주 신화 문전본풀이에 나온다.
가신 가운데 가장 위험한 신으로 꼽혔다. 기침을 세 번 하지 않고 뒷간에 들어서면 측신이 긴 머리카락으로 덮쳤고, 그 머리카락이 살갗에 닿은 사람은 병들어 죽는다고 했다. 무당도 달랠 수 없었다. 아이를 싫어해 뒷간 구덩이에 빠뜨린다고 했고, 빠진 아이는 제사로 달래지 않으면 어른이 되기 전에 죽는다고 믿었다. 날짜에 6이 든 초엿새·열엿새·스무엿새에는 측신이 나온다 하여 뒷간 출입을 꺼렸다.
다른 가신들과 달리 측신을 위한 굿이나 본풀이는 따로 없었다. 악한 신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조왕신과의 반목 때문에 뒷간의 물건을 부엌에 들이거나 부엌의 물건을 뒷간에 가져가는 일도 금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