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왕은 하나의 괴물이 아니라 여러 종류를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피를 빠는 마나낭갈, 지붕 틈으로 가느다란 혀를 내려 태아를 빼 가는 틱틱, 시체를 먹는 것, 개로 변하는 것, 주술을 부리는 것이 모두 이 이름 아래 든다. 십육세기 에스파냐 선교 기록에 이미 이름이 올라 있다.
무서운 쪽은 변신이 아니라 낮이다. 아스왕은 낮에 완전히 사람이고, 대개 말수 적고 남과 잘 어울리지 않는 이웃으로 나타난다. 알아보는 법으로 전해지는 것들도 그래서 사소하다. 거울에 비친 상이 뒤집혀 있다든지, 혀가 지나치게 가늘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서비사야스 지방, 특히 카피스에서는 지금도 이 믿음이 살아 있다.
이웃 가운데 하나가 그것이라는 이야기 구조에서, 확인하는 방법은 있으나 확인해도 되돌릴 것이 없다. 알아보는 눈이 생기는 순간 이웃 전부가 다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