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동양

와크와크

Wakwak

와크와크는 박쥐를 닮은 날개와 길고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흡혈성 조인(鳥人) 괴물로 필리핀 전승에 전해진다. 날개는 칼처럼 날이 서 있다고 하며, 밤이면 사람을 낚아채 발톱으로 살을 가르고 심장을 노린다고 한다. 이름은 날갯짓할 때 나는 ‘왁-왁’ 소리에서 왔는데, 그 소리가 크게 들리면 멀리 있는 것이고 희미해지면 바로 곁까지 다가온 것이라 한다.

비슷한 괴물인 마나낭갈과 자주 견주어진다. 마나낭갈은 상반신을 몸에서 떼어내 날아오르지만, 와크와크는 몸을 가르지 못한다는 점이 결정적 차이다. 아스왕 계열로 묶이며 에켁(Ekek) 같은 존재와도 닮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 정체는 끝내 한 가지로 굳지 않는다. 어떤 이는 흡혈귀의 일종으로 보고, 어떤 이는 마녀와 결부된 밤의 새로 여긴다. 주로 필리핀 남부 비사야 지역의 시골에서 믿어졌으나, 오늘날에는 아이를 겁주는 이야기로만 남아가는 중이다.

영문 위키백과 “Wakwak”; 필리핀 비사야(세부아노) 구전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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