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비에는 새 부리 같은 입에 세 개의 다리 혹은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인어 모양의 요괴다. 전설에 따르면 고카 3년(1846) 음력 4월 중순, 히고국(지금의 구마모토현) 바다에서 밤마다 빛나는 것이 보였다. 조사하러 나간 관리 앞에 그것이 나타나 스스로 아마비에라 밝히고, 앞으로 여섯 해 풍년이 이어질 것이며 병이 돌면 자기 그림을 그려 앓는 이에게 보이라고 말한 뒤 바다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는 가와라반이라 불린 목판 인쇄 소식지에 그림과 함께 실려 퍼졌다. 기록은 교토대학 도서관이 소장한 1846년 판본 하나뿐이다. 그래서 아마비에는 같은 계열의 예언 요괴 "아마비코"를 잘못 옮겨 적은 이름이라는 추측이 있다. 아마비코 쪽은 1843~1844년 무렵의 기록을 포함해 십여 건이 남아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때 일본 트위터에서 해시태그와 함께 되살아나, 만화가들이 저마다의 아마비에를 그려 올렸다. 그림을 퍼뜨리는 것 자체가 액막이라는 처방이 백칠십여 년 뒤에도 그대로 작동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