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는 제시 로스가 만든 심리 호러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으로, 숲으로 들어가는 보물 사냥꾼들의 정해진 파멸을 다룬다. 한 판으로 끝나는 트로피 다크와 긴 캠페인용 트로피 골드 두 판본이 있고, 둘 다 킥스타터로 21만 달러를 모아 건틀릿 퍼블리싱이 2022년 냈다. 협동 서사, 무작위 캐릭터 생성, 주사위 풀을 쓰며 플레이어 동의를 지키는 장치를 갖췄다.
트로피 다크는 ‘침입’이라 부르는 이야기 틀로 짜이는데, 성장 대신 캐릭터가 서서히 무너진다. 영광이 아니라 몰락을 향해 나아가는 이 구조는, 되돌릴 수 없는 하강을 전제하는 우리 세계관의 비극형과 결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