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훅의 공포는 H. P. 러브크래프트가 1925년 8월 1~2일에 쓴 단편으로, 『위어드 테일스』 1927년 1월호에 실렸다. 뉴욕 경찰 형사 토머스 멀론이 브루클린 부두 빈민가 레드 훅에서 늘어나는 유괴 사건을 쫓는다. 사건의 중심에는 중세 미신에 정통한 은둔자 로버트 수이담이 있고, 멀론은 그의 집 지하에서 인신 공양과 수이담의 시체를 되살리는 의식을 보게 된다.
당시 러브크래프트는 레드 훅에서 가난하게 살며 탐정 펄프 잡지로 판로를 넓히려 했다. 그래서 드물게 몸으로 움직이는 형사를 주인공에 세웠지만 원고는 팔리지 않았고, 결국 늘 싣던 『위어드 테일스』로 돌아갔다. 작중 컬트는 우주적 존재가 아니라 현실의 악마 숭배에 가깝게 그려져, 보통은 크툴루 신화 바깥의 과도기 작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컬트가 섬기는 대모신(마그나 마테르)을 로버트 M. 프라이스는 슈브-니구라스로 읽었다.
평가는 차갑다. 러브크래프트 자신도 "길고 산만하다"고 했고, 린 카터와 S. T. 조시 등은 이민자를 향한 노골적인 혐오를 들어 혹평했다. 빅터 라발의 『블랙 톰의 발라드』는 같은 사건을 수이담 밑에서 일하는 흑인 남자의 눈으로 다시 써서 원작의 시선을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