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루아, 또는 "망자의 무리"라는 뜻의 슬루아 나 마르브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민간전승에 나오는 용서받지 못한 죽은 이들의 무리다. 영국 민속학자 루이스 스펜스는 스코틀랜드 서부 제도에서 슬루아, 곧 요정 무리가 공중을 나는 죽은 이들의 넋으로 이루어졌다고 여겼으며 핼러윈의 망자 잔치가 요정의 잔치이기도 했다고 적었다.
대개 새 떼가 나는 것처럼 초승달 모양을 이루며, 어느 방향에서든 사람에게 다가와 들어 올린 뒤 공중으로 멀리, 섬에서 섬으로 실어 간다고 했다. 이따금 위험한 바위틈에서 사람을 구해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산 자에게 위험한 존재로 그려졌다.
이름은 고대 아일랜드어 슬루아그(slúag)에서 왔고 "무리, 군대, 군중"을 뜻한다. 원시 켈트어 뿌리는 본래 "우두머리를 섬기는 자들"을 뜻했을 수 있다고 본다. 산 사람을 들어 올려 데려가는 망자의 행렬이라는 점에서 와일드 헌트나 갈리시아의 산타 콤파냐와 나란히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