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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 서양

빈 니에

Bean-nighe

이표기: 여울의 빨래꾼

빈 니에(스코틀랜드 게일어로 "빨래하는 여자")는 스코틀랜드 민간전승의 여자 정령으로, 죽음의 전조이자 저편 세계에서 온 전령으로 여겨진다. 밴시(반시)의 한 갈래로, 외진 개울가나 웅덩이 옆에서 곧 죽을 사람의 수의와 옷에서 피를 빨아낸다. "여울의 빨래꾼", "작은 빨래꾼"이라고도 불린다.

해산하다 죽은 여자의 넋이 빈 니에가 되어, 본래 살았어야 할 날까지 그 일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죽은 이가 남긴 옷을 모두 빨아 두면 그 운명을 피할 수 있다고도 믿었다. 지역마다 모습은 다르다. 멀섬과 타이리섬에서는 뒤에서 몰래 다가가 젖가슴을 입에 물고 젖먹이를 자처하면 원하는 것을 알려 준다 했고, 빨래가 자기나 벗의 것이면 멈추게 해 운명을 피할 수 있다 했다. 스카이섬에서는 작고 가련한 아이 같은 모습으로, 먼저 붙잡은 사람에게 운명을 알려 주지만 그쪽이 먼저 보면 손발을 못 쓰게 된다고 했다.

크로마티의 한 처녀가 로크 슬린 가에서 피 묻은 셔츠 서른여 벌을 두들겨 빠는 키 큰 여자를 보았고, 얼마 뒤 펀 수도원 지붕이 예배 중에 무너져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실제로 이 수도원 지붕은 1742년에 무너졌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밤의 빨래하는 여자들"을 레 라방디에르라고 부른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헤브리디스 민간전승. 알렉산더 카마이클 『카르미나 가델리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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