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 현대

나폴리탄 괴담

Napolitan

이표기: 나폴리탄

나폴리탄 괴담은 2003년경 일본 게시판에서 비롯된 양식으로, 겉보기에 평범한 식당 일화가 동음이의 말장난을 통해 인육 같은 끔찍한 의미로 풀린다. 직접 보여 주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조립하게 한다.

암시로만 공포를 빚는 이 작법은 형언할 수 없는 것·관측 모호성의 봉인 원칙과 같은 결이다.

이 양식에는 대체로 지켜지는 규칙이 있다. 배경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일상이어야 하고, 어긋난 세부는 하나나 둘로 족하며, 화자는 제가 겪은 일을 끝내 이해하지 못한 채로 이야기를 끝낸다. 설명하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는 순간, 이야기는 다른 종류의 글이 되어 버린다.

읽는 쪽이 풀이를 붙이는 과정까지가 작품에 속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게시판에 올라오면 그 밑으로 서로 다른 해석이 달리고 어느 쪽도 확정되지 않은 채 남는다.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치인 셈이다.

그래서 뜻을 알면 무서운 이야기와는 결이 다르다. 그쪽은 풀이가 하나로 떨어지고 그 순간 이야기가 닫히지만, 나폴리탄은 풀이가 여럿 남고 어느 것도 닫히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 이름이 더 넓게 쓰여 이유를 알 수 없이 찜찜한 이야기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일본 인터넷 괴담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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