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서양

디브에 세피드

Div-e Sepid

이표기: 흰 마귀

디브에 세피드, 곧 흰 마귀는 페르시아 대서사시 『샤나메』에서 마잔다란 마귀들의 우두머리다. 거대한 힘과 마법·강령술에 능해, 우박과 바위와 나무둥치가 쏟아지는 어둠의 폭풍을 불러 카이 카부스 왕의 군대를 무너뜨린다. 이어 왕과 지휘관, 용사들을 사로잡아 눈멀게 하고 지하 감옥에 가둔다.

영웅 로스탐은 왕을 구하려 ‘일곱 과업’에 나서고, 끝내 흰 마귀를 베어 그 심장과 피로 눈먼 이들을 되돌린다. 창백하고 이질적인 살갗, 그리고 그것이 마귀인지 이방의 왕인지 끝내 갈리는 정체는 여러 판본에서 어긋난 채 남는다. 봉인된 근원과 뒤엎이는 재앙이라는 점이 우리 세계관과 겹친다.

페르도우시 『샤나메』(페르시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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