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챕터의 의도
- 옮겨 적기라는 직무 — 도경의 일은 옛 장부·문서를 마이크로필름으로 '옮겨 적는' 것. 이 직무 자체가 법칙의 기관(機關)임을 1회차에 조용히 심는다. 노동의 권태·반복이 무대의 무게.
- 현대 코즈믹 번역 — 프롤로그(측량·전신·등대·사서)의 법칙을 경제로 번역. 깊이→외채, 내일 자 전문→내일 자 부도. 1회차는 '잴수록 자람'의 가장 작은 씨앗(끝자리 하나)만.
- 모호한 전조 — 끝자리가 늘어난 것은 오기(誤記)·피로·반올림으로도 설명 가능해야 함. 독자가 '정말 자란 건가?'를 의심하게. 소환/예지 양가성의 첫 씨앗.
금기: 1회차는 폭로하지 않는다. IMF·국가부도·전임자 실종의 진상을 명시 금지. 큰 캐논(다섯 번째 묶음·발신자)도 한 줄도 미리 꺼내지 않는다. 숫자 변화는 '불어나다'로(노출), 본문 갱 모티프만 '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