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37은 백룸 신화에서 흔히 풀룸이라 불리는 공간으로, 사람 한 명 없는 타일 수영장과 얕은 물이 햇빛 비슷한 빛 아래 끝없이 이어진다. 현 정전에서는 "Sublimity"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물소리와 잔향만이 채우는 정적 속에서 출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의 공포는 추함이 아니라 아름다움에서 온다. 휴양지처럼 평온하고 깨끗한데 사람이 전혀 없다는 부조화가, 폭력 없이도 깊은 불안을 빚는다. 리미널 스페이스 미학이 "아름다워서 더 무서운" 정적 호러로 결정화된 대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