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더 시리즈는 "당신"을 주인공으로 삼는 2인칭 지령 형식의 괴담 모음이다. 각 편은 특정 정신병원이나 장소를 찾아가 접수원에게 정해진 문구를 말하라는 식의 의식 절차를 안내하고, 그 끝에서 538개의 "오브젝트" 중 하나를 얻거나 끔찍한 결말을 맞는 과정을 묘사한다. 538개를 모두 한자리에 모으면 세상이 끝난다는 경고가 시리즈를 관통한다.
공포의 핵심은 독자를 행위자로 끌어들이는 형식이다. "이렇게 하라"는 2인칭 지령은 규칙괴담의 골격으로, 읽는 사람을 단순한 관객이 아니라 의식의 수행자로 세운다. 다 모으면 파국이라는 설정은, 흩어져 봉인된 조각들이 한데 모일 때 비로소 발현하는 위협이라는 점에서 봉인 테제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