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스 위드아웃 넘버는 시네 노미네 퍼블리싱이 2010년 낸 SF 롤플레잉 게임으로, 케빈 크로퍼드가 구식 르네상스 흐름 속에서 설계했다. 서기 3200년을 배경으로, 미리 만든 행성도 주지만 무엇보다 중첩된 무작위 표로 하나의 구역을 통째로 빚어낸다. 무작위로 별을 뿌리고, 각 별에 주요 행성 하나와 두 개의 속성, 그리고 다섯 갈래 이야기 실마리를 붙인다.
전투와 능력치는 초기 던전 앤 드래곤과 닮았지만, 이 게임의 정체는 저자 없는 우주를 표로 만들어 내는 데 있다. 각본이 아니라 시스템이 곧 코스모스가 되는 이 방식은, 무심하게 펼쳐진 광막한 공간을 다루는 코즈믹 호러의 감각과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