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78은 평범해 보이는 종이 입체 안경이다. 이것을 쓰면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존재들이 주변에 드러난다. 문제는 그 존재들이 안경을 쓴 사람을 알아채고, 접촉하는 순간 착용자를 즉사시킨다는 점이다. 녹화 영상에는 그 개체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공포의 핵심은 보는 순간 위험이 시작된다는 데 있다. 보지 않았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위협이 관측과 동시에 실체가 된다. 기록 장비로는 확인되지 않고 오직 본 사람만 위험에 놓인다는 구조는, 관측이 곧 위협을 불러오는 호러의 변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