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서양

리데르츠

Lidérc

리데르츠는 헝가리 전승의 독특한 초자연적 존재로, 서로 특징을 빌려 오는 세 갈래가 있다. 가장 오래된 형태는 사람이 겨드랑이에 품어 데운 검은 암탉의 첫 알에서 깨어나는 ‘기적의 병아리’다. 그것은 연인으로 사람에게 달라붙어 몸 위에 앉아 피를 빨아 병들고 쇠약하게 만드는데, 헝가리어로 악몽을 뜻하는 ‘리데르츠의 짓눌림’이 여기서 나왔다.

두 번째는 땅의 작은 악마이고, 세 번째는 밤에 불빛이나 도깨비불, 불새의 모습으로 날아드는 악마 연인이다. 그것은 굴뚝이나 열쇠 구멍으로 들어오고, 아무리 달아나도 따돌릴 수 없으며, 새벽 첫 닭 울음에 사라진다. 잠든 이에게 붙어 서서히 갉아먹는 존재라는 점이, 봉인된 결핍을 다루는 우리 세계관과 겹친다.

헝가리 민속 전승.

← 백과사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