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동양

촉룡

Zhulong

촉룡(燭龍)은 『산해경』에 나오는 거대한 용으로, 사람의 얼굴에 붉은 뱀의 몸을 가졌으며 길이가 천 리에 이른다고 전한다. 눈을 뜨면 낮이 되고 감으면 밤이 되며, 숨을 내쉬면 겨울, 들이쉬면 여름이 된다고 묘사된다.

촉룡은 한 존재의 생리(生理) 자체가 세계의 질서를 빚어내는 우주적 규모의 형상이다. 그 눈꺼풀의 깜빡임이 북방의 극야와 오로라를 설명하는 신화로 읽히기도 하며, 인간을 압도하는 거대한 무관심의 질서를 떠올리게 한다.

『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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