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윌리엄 호프 호지슨

William Hope Hodgson

이표기: 호지슨

윌리엄 호프 호지슨(1877~1918)은 영국의 작가이자 선원, 군인이었다. 젊은 시절 바다에서 보낸 경험은 그의 해양 호러에 짙게 배어 있고, 오컬트 탐정 카르나키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도 남겼다. 그러나 그를 오래 기억하게 만든 것은 두 편의 장편, 경계의 집(1908)과 밤의 땅(1912)이다.

경계의 집은 아일랜드 외딴 곳, 오래된 원형의 집에 은둔한 남자의 수기 형식이다. 인근 구덩이에서 기어 나온 돼지 얼굴의 생물들이 집을 포위하고, 화자는 초록빛 환영 속에서 우주의 광경을 본다. 이윽고 시간이 미친 듯 빨라져 해와 달이 깜빡임으로 변하고, 그와 그의 개는 먼지로 스러지며 태양계의 종말까지 흘러간다. 밤의 땅은 태양이 꺼진 머나먼 미래를 무대로 한다. 살아남은 인류는 13킬로미터 높이의 거대한 금속 피라미드 "최후의 보루"에 몸을 의탁한 채, 영원한 어둠 속에서 보루를 둘러싼 감시자들과 비인(非人)의 압박을 견딘다.

러브크래프트는 1934년에야 호지슨을 읽었지만 『문학에 나타난 초자연적 공포』에서 그에게 한 절을 통째로 할애했고, 밤의 땅을 "지금껏 쓰인 가장 강력한 괴기 상상의 하나"라 평했다. 인간의 거처가 무한한 어둠과 미지의 존재에게 포위된다는 그의 그림은 위어드 픽션이 즐겨 다루게 될 원형이 되었다. 호지슨은 1918년 4월, 제4차 이프르 전투에서 포탄에 맞아 마흔의 나이로 전사했다.

대표작: 「경계의 집」(1908), 「밤의 땅」(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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