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우지는 북아메리카 왐파노아그족의 전승에 나오는 인간을 닮은 존재로, 그 이름은 ‘나타났다 사라지는 숲속의 작은 야인’으로 옮겨진다. 키는 60~90센티미터 남짓이며, 마음대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모습을 바꾸며, 사람을 홀려 죽음으로 이끌고 마법을 쓰며 독화살을 쏘고 불을 낸다고 한다.
전승에 따르면 퍽우지는 본디 사람에게 우호적이었으나 등을 돌렸고, 그저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고 전해진다. 사람을 납치하고 벼랑에서 밀며 짧은 칼로 친다. 보였다 사라지며 조용히 파멸로 꾀어내는 무심한 숲의 힘이라는 점에서, 이유를 봉인한 채 다가오는 우리 세계관의 공포와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