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동양

놋페라보

Noppera-bo

놋페라보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다가 돌아보는 순간 이목구비가 통째로 사라진 매끈한 얼굴을 드러내는 에도기의 요괴다. 흔히 직접 해치기보다 사람을 극도의 공포에 빠뜨리는 데서 끝난다.

공포의 핵심은 폭력이 아니라 정체성의 소거에 있다. 얼굴이라는 가장 확실한 ‘누구임’의 표지가 지워진 자리는, 한국의 달걀귀신과 나란히 무면(無面) 호러의 원형을 이룬다.

에도기 일본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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