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쿠는 던전 앤 드래곤에 나오는 새 인간형 종족으로, 일본 신화의 텐구에서 느슨하게 따왔다. 1981년 『피엔드 폴리오』에서 처음 등장했고, 뒤에 『볼로의 몬스터 안내서』에서 플레이어 종족으로 정식 편입됐다. 이들에게는 목소리가 없어, 스스로 말을 짓는 대신 남의 소리를 흉내 내 뜻을 전한다.
전승에 따르면 켄쿠는 옛 신의 저주로 목소리와 스스로 생각을 만드는 힘을 잃었고, 잃어버린 비행을 영원히 그리며 도둑으로 떠돈다. 자기 말을 갖지 못한 채 끝없이 남을 베끼는 존재라는 점이, 원본 없는 모방과 봉인된 결핍을 다루는 우리 세계관과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