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동양

화차 (가샤)

Kasha

화차(가샤)는 시신을 앗아 간다는 일본의 요괴로, 지금은 대체로 고양이 모습의 괴물로 여겨진다. 본래는 짐승도 사람도 아닌, 죄지은 자를 불교의 지옥으로 실어 나르는 불수레였다. 16세기에는 지옥의 옥졸이나 뇌신 같은 마귀로 그려졌다가, 시신을 훔치는 고양이 요괴 전설과 뒤섞이며 17세기 후반에 고양이 형상으로 굳었고, 도리야마 세키엔은 이를 고양이로 그렸다.

화차는 흔히 먹구름과 천둥, 뇌우와 함께 나타난다고 한다. 장례나 묘지에서 죽은 자를 앗아 가는 존재라, 사람들은 부적이나 염불로 주검을 지키려 했다. 그 정체는 늙은 고양이, 곧 네코마타라 전한다. 죽은 자를 끝내 놓아두지 않고 다시 가져가는 존재라는 점이, 끝과 안식을 봉인하지 않는 우리 세계관의 공포와 겹친다.

일본 민속 전승(요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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