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

엘트다운 조각

Eltdown Shards

엘트다운 조각은 1882년 잉글랜드 서식스의 엘트다운 마을 근처에서 나온 스물세 개의 토기 파편으로, 표면에 알 수 없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리처드 F. 시라이트의 단편 엘트다운 조각(1935)에서 처음 등장했고, 같은 해 러브크래프트가 공동 연작 저편에서 온 도전에 끌어들이며 신화 정전에 편입됐다. 새겨진 상형문자는 프나코틱 필사본의 일부와 겹치며, 인류가 생기기 전의 언어로 쓰였다고 전한다.

조각에 적힌 것은 공간과 시간을 가로질러 정신을 맞바꾸는 존재들, 곧 위대한 종족 이스와 예쿠브인의 기록이라 한다. 열아홉 번째 조각에는 지식의 감시자를 부르는 주문이 담겼다는 대목이 그 자체로 우리 테제와 겹친다. 읽는 행위가 곧 부름이 될 수 있다는 것, 옮겨 적은 문장이 그 대상을 불러들이는지 예언했을 뿐인지는 끝내 봉인된 채로 남는다.

리처드 F. 시라이트 「엘트다운 조각」(1935), 러브크래프트 「저편에서 온 도전」(1935)에서 신화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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