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 동양

바티밧

Batibat

이표기: 방구웅옷

바티밧은 필리핀 일로카노 전승에 나오는 악몽 정령으로, 늙고 비대한 여성의 모습을 한 나무 정령으로 그려진다. 발레테(목 졸라 죽이는 무화과나무) 같은 크고 오래된 나무에 깃들어 산다. 그 나무가 베여 집을 받치는 기둥이 되면, 정령은 기둥에 남은 구멍 속으로 옮겨와 머문다고 한다.

그 기둥 곁에서 자는 사람이 있으면 본모습으로 변해 가슴 위에 올라앉아 질식시킨다. 필리핀에서는 이런 수면 중 돌연사를 방구웅옷(bangungot)이라 부르며, 의학적으로는 SUNDS, 곧 원인불명 야간 돌연사 증후군과 연결된다. 젊은 필리핀인 10만 명당 연 43명꼴로, 특히 남성에게서 보고된다.

‘바티밧’은 일로카노어로 악몽을 뜻하는 말에서 왔다. 전승에서는 엄지를 깨물거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 악몽에서 깨어나 정령을 떨칠 수 있다고 한다. 근래 의학 연구는 취침 전 전분 음식과 음주, 수면무호흡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한때 초자연으로 돌리던 죽음을 다시 설명한다.

The Aswang Project: Batibat | Bangungot; Wikipedia “Bati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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